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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박지성 2골 폭발, 게임 속 몸값 ‘껑충’

프리미어리그 최고 활약, 피파온라인2 카드 시세 상승

이재진(다크지니) 2010-11-07 04:15:10

박지성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선제골과 결승골을 넣으며 소속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승리를 이끌었다. 덕분에 축구게임 <피파 온라인 2>에서 몸값이 뛰어오르고 있다.

 

박지성은 7일 새벽 열린 2010-2011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맨유:울버햄튼)에 풀타임 출장해 2골을 몰아 넣으며 맨유의 2:1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박지성은 전반 45분, 후반 47분에 골을 넣으며 ‘원맨쇼’ 수준의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1:1로 무승부의 기운이 짙게 드리운 후반 추가시간에 넣은 결승골이 압권이었다. 맨유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의 관중들은 미친듯이 열광했다. 맨유에서 여섯 번째 시즌을 맞은 박지성의 역대 최고 경기였다.

 

결승골을 넣고 환호하는 박지성의 사진이 스카이스포츠 메인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러한 박지성의 활약은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 온라인 2>에서 그의 몸값을 치솟게 만들었다. 게임 안에서 경매로 거래되는 박지성 유니폼 카드의 입찰가격은 맨유:울버햄튼 경기가 끝난 뒤 2~3배 이상 훌쩍 뛰어올랐다. 박지성이 최고의 활약을 펼치자 그를 자신의 팀에 넣고 게임을 즐기려는 유저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유저들은 <피파 온라인 2>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 “오늘부터 목표는 박지성 금카(황금색 유니폼 카드)”, “팀에 박지성을 넣겠다” 등의 글을 남기며 박지성 카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피파 온라인 2>에서는 유니폼 카드를 해당 선수로 교환해 자신의 팀에서 뛰게 할 수 있다. 카드가 곧 선수인 셈이다. 카드는 MMORPG의 장비처럼 강화(인챈트)도 가능한데, 강화 등급(브론즈<실버<골드)이 높아질수록 선수 능력치도 올라간다.

 

<피파 온라인 2>에는 유럽 축구 리그의 소속 팀과 선수들이 실명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현실의 경기 결과에 따라 게임 속 선수의 선호도가 달라진다.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데뷔 골을 넣은 손흥민이 대표적인 사례다. 박지성은 올 시즌 초반에 스스로 인정할 정도로 부진했으나, 최근 골과 도움을 계속 기록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피파 온라인 2>의 박지성 카드 시세도 오르고 있다.

 

한편, <피파 온라인 2>는 올해 남아공 월드컵 열기를 타고 최고의 흥행성적을 올리고 있다. 최대 동시접속자수는 20만 명을 넘어섰고, 월 매출도 100억 원을 돌파했다.

 

맨유:울버햄튼 경기 직후 치솟은 박지성 유니폼 카드의 경매 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