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라데온 세대교체의 시작, HD 6870과 6850

AMD 라데온 HD 6870과 HD 6850 벤치마크 테스트

현남일(깨쓰통) 2010-11-08 20:16:06

연말을 맞아 높은 PC 사양을 요구하는 신작 게임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그래픽 카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AMD 20만 원~30만 원대(퍼포먼스 급) 그래픽 카드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엔비디아도 덩달아 기존 제품들의 가격을 인하했다. 이에 따라 유저들 사이에서는 지금이 그래픽 카드를 구입하기 좋은 최적의 시기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일단 현재 가장 주목받는 제품이라면 지난 10월 말에 AMD가 선보인 AMD 라데온 HD 6870HD 6850을 꼽을 수 있다. AMDATI 이름을 버린 첫 제품이기도 한 이 그래픽 카드들은 HD 3850/3870 이래로 라데온 시리즈의 전통(?)이 된 낮은 전력소비/발열가격 대비 성능을 무기로 게이머들을 유혹하고 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HD 6800 HD 5800

 

먼저 한 가지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이번에 출시된 라데온 HD 6800번대 제품들(코드네임 바츠)은 라데온 HD 5870이나 5850 같은 5800번대 그래픽 카드의 후속 제품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엄밀히 따지자면 5700번대 그래픽 카드의 뒤를 잇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HD 5870 50만 원 이상의 가격을 가진 하이엔드급그래픽 카드였고, HD 5850 30만 원대 중반의 준 하이엔드급’ 제품이었다. 하지만 HD 6870 6850은 모두 그보다 한 단계 낮은 20만 원~30만 원대의 퍼포먼스급그래픽 카드다.

 

따라서 만약 하이엔드급 제품을 원하는 파워 게이머라면 올해 11월 말에 출시될 예정인 라데온 HD 6900번대 제품들(코드네임 캐이맨)을 기다리면 된다.

 

라데온 6800 시리즈는 성능만 따지면 5800 시리즈보다 한 단계 아래다. 그 위에 위치하는 6900 시리즈는 11월 말에 발매될 예정이다.

 


 

HD 6870과 6850 그리고 비교상대인 HD 5850 GTX 460의 스펙비교.

가격은 인터넷 쇼핑몰 최저가 기준

 

저전력효율

 

HD 6800 시리즈는 HD 5000번대 시리즈와 같은 40nm(나노미터) 공정이지만, 아키텍처를 새롭게 설계했고 GPU 다이 사이즈 및 트랜지스터 수를 줄였기 때문에 와트당 성능비가 개선됐다.

 

특히 전력소모가 훨씬 개선된 것이 핵심으로 HD 6850의 경우 보조전력으로는 6핀 커넥터를 1개만 꽂아도 될 정도다. HD 6850과 비슷한 성능을 보여주는 엔비디아 GTX 4602개를 꽂는 것을 생각해 보면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HD 6800 시리즈는 공식적으로 다이렉트X 11과 테셀레이션(Tessellation) 처리 능력이 향상됐다. 따라서 운영체제로 윈도우7을 사용하며, 다이렉트X 11 게임을 자주 즐기는 유저라면 오히려 HD 5800 시리즈보다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전 세대에서 보여준 ATI 아이피니티(ATI Eyefinity) 기능도 여전하다. 특히 이번 세대부터는 하나의 그래픽 카드에 최대 4대의 모니터를 연결할 수 있다. 사진은 HD 6870 4대의 모니터를 연결해 <문명 5>를 돌린 모습.

 

HD 6870HD 5850보다 다소 낮은 성능(과 가격)을 갖고 있지만, DX 11 테셀레이션 처리 능력 및 전력 소비·발열 등이 개선됐다.

 

20만 원 초중반의 가격대로 비교적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HD 6850. 보조전원으로 6핀 커넥터를 하나만 꽂아도 된다.

 


게임 퍼포먼스 테스트

 

지금 시점에서 HD 6870·6850의 경쟁상대라고 할 수 있는 제품은 같은 회사의 HD 5850 및 엔비디아의 GTX 460 정도다. 특히 GTX 460 HD 6870·6850의 발매 이후 대대적인 가격인하를 단행해 720MHz 제품이 20만 원대 초반까지 떨어져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 제품의 실제 게임 구동능력은 어떨까? 다이렉트 X9 10, 11 환경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돌려 카드들의 성능을 체크해 봤다.

 

* 테스트 환경

 

[CPU] 인텔 코어 i7 860 (린필드)

[RAM] DDR3(PC3-10600) 4GB

[OS] Windows 7 얼티밋 에디션 64Bit

[파워] 600W

   

 

기본 옵션, 해상도: 1280x1024

 

 

퍼포먼스 프리셋, 해상도: 1280X1024


 

3DMARK 06(DX 9)과 3DMARK Vantage(DX 10)는 가장 널리 알려진 그래픽 카드 벤치마크 프로그램이다.

 

같은 환경에서 구동해 점수를 비교해 본 결과, 전반적으로 HD 5850과 HD 6870이 엇비슷한 성능을 보여주고, HD 6850과 GTX 460이 유사한 성능을 보여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픽 카드의 가격대를 생각해 보면 얼추 들어맞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해상도: 1900x1200, AA X2, 테셀레이션(DX 11) 옵션은 Normal

 

Unigine Heaven” 벤치마크는 DX 9 10은 물론이고, 11의 처리능력도 검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많이 활용되는 프로그램이다.

 

벤치마크 결과 DX 9 DX 10HD 5850 > HD 6870 > HD 6850 > GTX 460의 순서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하지만 DX 11에서는 HD 6870 HD 5850과 오차범위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으며, GTX 460의 결과가 좋게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HD 6870이 그만큼 DX 11 처리 능력이 개선됐으며, GTX 460DX 11에 최적화돼 있기 때문에 나온 결과로 보인다.


해상도: 1900x1200, AA X2, 벤치마크 구간 A

 


 

캡콤의 <로스트 플래닛 2> 벤치마크 결과에서도 HD 6870은 HD 5850보다 DX 11 처리에서 강점을 보여줬다. GTX 460은 오히려 HD 5850보다 좋은 결과를 낸 것이 눈에 띈다. 


해상도: 1900x1200, AA X2, 풀옵션

  


[결론] DX 11 처리 성능이 향상된 효율성 좋은 그래픽 카드

 

결과적으로 HD 6870과 HD 6850은 전 세대 제품들에 비해 눈에 띄게 큰 발전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가격대비 성능효율이라는 측면에서 충분히 합격점을 줄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제품 출시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경쟁사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고, 이후 가격이 더 떨어질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20만 원 ~ 30만 원대 퍼포먼스급 그래픽 카드의 인기 제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

 

주목되는 점은 DX 11 처리 성능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점이다. 윈도우7(윈도우 비스타에 비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고, 최근 DX 11을 이용한 게임들이 많이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는 분명한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