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부터 아이폰으로 3D 입체 게임 플레이와 영화 감상이 가능해진다.
9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대형 완구업체 하스브로가 360도 입체 가상현실을 재현하는 휴대용 기기 ‘my3D’를 투자자들에게 공개할 것으로 확인됐다.
쌍안경처럼 생긴 my3D를 애플 아이팟터치·아이폰·아이패드와 연결하면 게임·가상여행·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을 360도 3D 입체로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예상 판매가격은 30 달러(약 3만3,000 원).
하스브로는 내년 봄에 아이폰과 아이팟터치 판매점에서 my3D를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제품 출시 후 애플 앱스토어에 my3D를 올려 소비자들이 360도 3D 입체 콘텐츠를 경험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히브로스 측은 “개발하는 동안 애플이 제시한 가이드를 준수했다. 아이폰·아이팟터치에서 3D 입체 분야 최고의 품질이 될 것을 확신하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 my3D의 흥행? 킬러 콘텐츠 확보가 관건
지금까지 팔린 아이팟터치와 아이폰의 수량은 1억2,500만 대 이상. 내년 말까지 2억 대가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게다가 3D 입체 TV가 서서히 인기를 얻으면서 3D 안경 착용에 대한 거부감도 줄어든 상황이다. my3D가 들어갈 시장은 이미 판이 짜여진 모양새다.
하지만 my3D의 흥행을 낙관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리서치업체 가우프만 브라더스의 애널리시트 쇼 우는 “my3D의 흥행 여부는 충분한 킬러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예측했다.
이에 대해 하스브로는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브로스는 지난주 3D 애니메이션 <메가마인드>를 개봉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드림웍스와 함께 my3D 콘텐츠 개발팀을 운영하고 있다.
드림웍스가 최근에 개봉한 3D 애니메이션 <메가마인드>.
하스브로는 디스커버리·소니·아이맥스가 내년에 선보이는 3D TV 네트워크의 콘텐츠를 my3D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구매자들은 트레일러와 단독 비하인드 스토리 등 최대 20분 분량의 영상을 볼 수 있게 된다.
또한, 하스브로는 미국 LA 컨벤션과 관광 사업을 담당하는 LA INC와 함께 왁스 뮤지엄, 산타 모니카 부두 등의 유명 관광지가 포함된 가상의 여행 체험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이 외에도 하스브로는 my3D로 깊은 바닷속에서 산호초를 탐험하거나, 참치를 공격하는 상어가 되거나, 가상의 우주에서 슈팅 게임을 즐기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스브로의 브라이언 골드너 대표이사는 “my3D를 착용하면 360도 입체 환경에서 미국 LA의 어딘가에 있을 수 있고, 물고기와 함께 헤엄칠 수도 있다. 이는 기존과 전혀 다른, 획기적인 몰입감과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