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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연말 오픈베타 앞둔 테라, 이렇게 달라졌다!

지난 2월 3차 CBT 이후 달라진 테라 사전 체험기

최의형(나인테일) 2010-11-15 10:30:48

오픈 베타테스트(이하 OBT)를 앞둔 <테라>가 지스타 2010 시연대에서 달라진 모습을 드러냅니다. 론칭 전 마지막 지스타인 셈인데요, 지난 2월 진행된 3차 클로즈 베타테스트(이하 CBT)와 비교해 어떤 부분들이 바뀌었는지 디스이즈게임에서 먼저 체험해 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최의형(나인테일) 기자


 

■ 새로운 종족? 엘린의 등장

 

이번 지스타 버전에서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포포리 여성 캐릭터를 포함해 모든 종족과 성별이 공개됩니다. 3차 CBT까지 나오지 않았던 하이엘프 남성, 아만 여성, 포포리 여성이 등장한 거죠.

 

하이엘프 남성 캐릭터의 플레이 화면.

 

엘린(포포리 여성) 캐릭터도 플레이할 수 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포포리 여성 캐릭터가 ‘엘린’이라는 종족으로 바뀌어 등장한 것입니다. 그동안 동물을 더 많이 닮은 포포리 남성 캐릭터와 인간을 더 많이 닮은 포포리 여성 캐릭터가 이질감이 느껴진다는 의견 때문에 서로 다른 종족으로 분리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게임 내에서 포포리와 엘린은 여전히 같은 연합체에 소속돼 있으며, 세계관이 바뀌었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인간을 동양인, 서양인 정도의 분류로 구분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되겠지요.

 

 

■ 한결 부드러워진 전투

 

이번 지스타 2010에서 주로 체험할 수 있는 것은 전투 콘텐츠입니다. <테라>의 전투 시스템은 이전과 비교해 한층 역동적인 느낌이었습니다.

 

우선 새로운 스킬이 추가되면서 캐릭터의 움직임이 더욱 필요해졌습니다. 검투사의 경우를 예로 들면, 스킬 자체의 이동폭이 매우 크기 때문에 캐릭터와 적의 위치를 고려해 스킬을 써야 하는 식입니다.

 

적을 정확하게 공격하기 위한 움직임이 중요하다.

 

‘차지’ 상태에서의 이동이 수월해졌다.

 

눈에 띄는 것은 전투 상황에서 캐릭터의 이동 속도와 공격 속도가 더 빨라졌다는 것입니다. 3차 CBT와 비교하면 더 속도감 있는 전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영향이 가장 크게 느껴지는 것은 궁수 클래스입니다. 궁수의 일반 공격 속도가 대폭 상향되었기 때문에 전투가 매우 수월해졌습니다. 차지를 해야 하는 일명 '모으기' 스킬도 차지 상태에서 이동 속도가 개선되면서 스킬을 사용하기가 더욱 쉬워졌습니다.

 

 

■ 연계 스킬 시스템 추가

 

주로 전투 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던 지스타 2010 버전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연계 스킬 시스템입니다. 특정 스킬을 사용할 경우, 그 스킬 이후에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 화면 중앙 오른쪽에 아이콘으로 표시됩니다.

 

예를 들어, 마법사 클래스가 ‘얼음 송곳’을 사용하면 연계해서 사용할 수 있는 ‘폭렬탄 투척’이 표시되는 식이죠.

 

연계 스킬은 스페이스 바로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연계 스킬 아이콘은 일정 시간 지속되며, 해당 아이콘이 존재하는 동안 스페이스 바를 누르는 것만으로 쉽게 발동시킬 수 있습니다.

 

 

■ 대폭 늘어난 스킬

 

지난 3차 CBT와 비교해 스킬이 대폭 늘어난 것도 눈여겨볼 점입니다. 지스타 체험판에서는 기존에 있었던 스킬 외에 새로 추가된 스킬들이 스킬 창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마법사 클래스의 경우, 적과의 거리를 순간적으로 벌리며 피할 수 있는 ‘물러서기’ 스킬이나 전방으로 화염구를 투척하는 ‘폭렬탄 투척’ 등의 스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법사의 물러서기 스킬.

 

광전사의 소용돌이 스킬.

 

지스타 2010 버전에서는 클래스별로 7가지 정도의 스킬이 미리 스킬 창에 세팅되어 있지만 스킬 창 (단축키 K)을 열고 다른 스킬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상태 변화를 알려주는 그래픽

 

해당 몬스터나 캐릭터의 상태에 변화가 생기면 머리 위쪽에 특정 표시가 뜹니다. 표시는 해당 상태에 따라 달랐습니다.

 

독 대미지를 입은 몬스터의 상태 변화 표시.

 

수면 상태 이상을 걸면 나타나는 아이콘.

 

예를 들어 적에게 대미지를 지속적으로 입히는 독 상태 변화를 걸었다면 검붉은색의 아이콘이 머리 위에 뜨고, 적을 수면 상태로 빠뜨리는 상태 이상을 걸었다면 보라색 상태 변화 아이콘이 표시됩니다. 기존 버전까지 몬스터의 머리 위에 표시되며 행동 패턴을 알려주던 몬스터 아이콘도 여전히 존재했습니다.

 

 

■ <테라> 최초의 탈것 등장

 

<테라>에서 처음으로 탈것이 등장한 것도 눈에 띕니다. 탈것 아이콘은 기본적으로 [F3] 키에 배치돼 있으며 해당 키를 누르면 즉시 탈것을 소환합니다. 지스타 2010 버전에서는 캐릭터 공통으로 군마가 소환됩니다. 군마는 소환하는 즉시 승마 상태가 되며, 다시 키를 누를 경우 소환이 해제됩니다.

 

말을 소환해서 타고 다닐 수 있다.

 

아직 마상 전투 시스템은 보이지 않았으며, 탈것에 탄 상태에서 적에게 공격받으면 넉백되면서 탈것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이전 지역의 변경과 새로운 지역 공개

 

이번 지스타에 플레이할 수 있는 지역은 인스턴스 던전을 제외하고 모두 3곳입니다. 포포리아 가드의 달의 호수, 비아 아우레움 가드의 잊혀진 거인의 도시, 웨스토니아 가드의 폭군의 고원이 그곳이죠.

 

환상적인 분위기의 달의 호수.

 

눈발이 흩날리는 폭군의 고원.

 

이 중 달의 호수와 잊혀진 거인의 도시는 이전 버전에서 공개된 지역이지만, 세부적인 지형과 밸런스 변경이 이뤄졌습니다.

 

폭군의 고원은 지금까지 공개된 적이 없었던 곳으로 하얀 눈이 대지를 뒤덮고 있는 설원입니다. 배경 뿐만 아니라 눈발이 날리는 효과까지 적용된 것이 특징입니다.

 

 

■ 세부 인터페이스(UI)의 디자인 변경

 

<테라>는 ALT 키나 ESC 키를 누를 경우, 일반 모드에서 UI 모드로 전환됩니다. UI 모드라는 것은 쉽게 이야기해서 마우스 커서가 보이는 상태를 이야기합니다.

 

UI 모드에서도 일부 변경점이 생겼는데요, 하단에 시스템 메뉴가 추가됐습니다. 새로 등장한 시스템 메뉴는 매우 직관적이어서 <테라>의 각종 창을 쉽게 열 수 있도록 해주더군요.

 

UI 모드로 변경하면 직관적인 시스템 메뉴가 나타난다.

 

또한, 각종 UI를 유저의 입맛대로 배치할 수도 있었습니다. UI 모드에서 해당 창을 마우스로 드래그하면 원하는 위치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 몬스터 상태 창이 생긴 것도 눈여겨볼 점입니다.

 

크게 눈에 띄는 부분은 아니지만 몇몇 유저 인터페이스의 경우 디자인이 변경된 곳도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부분이 전체 지도 창입니다. 이 부분은 아래 이미지를 통해 먼저 확인해 보시죠.

 

지난 2월 3차 CBT 당시 전체 지도 창.

 

지스타 버전의 전체 지도 창.

 

예전의 UI 디자인이 고풍스러운 느낌이었다면, 이번에 변경된 디자인은 조금 더 눈에 잘 띄는 깔끔한 디자인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외곽선과 같은 부분을 더 간략화하고 전체적으로 선명해 보이는 색상을 선택한 거죠.

 

 

■ <테라>, 그 외에 어떤 점들이 달라졌나?

 

<테라>의 개발사인 블루홀 스튜디오와 간단하게 이야기해 본 결과, 가장 많이 바뀐 부분은 퀘스트와 같은 전반적인 게임 플레이라고 하더군요. 이번 지스타 2010에서는 특정 레벨대의 전투 콘텐츠를 중점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바뀐 부분을 모두 체험해 보기에는 사실 무리가 있다는 것이죠.

 

각종 전투 시스템에서 UI 디자인까지 변경된 모습의 <테라>, 앞으로 공개될 OBT에서는 더 많은 부분을 확인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