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이스트>로 알려졌던 <아스타>가 이번 지스타를 통해 체험버전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게임 알리기에 나섰다. 먼저 지스타 2010 트레일러로 게임을 살펴보자.
NHN은 15일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지스타 2010 출품작 4종을 선보이는 ‘한게임 지스타 프리미어’ 행사를 개최하고, 차기작 <아스타>를 정식으로 소개했다.
<아스타>를 개발하는 폴리곤게임즈의 신국희 대표는 “<아스타>는 판타지에 대한 동양적 재해석을 도하는 MMORPG다. MMORPG에 충실하면서 쉽게 즐길 수 있는 데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말로 소개를 시작했다.
■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동양 스타일 판타지
게임명 <아스타>는 ‘열반에 이르는 길’이라는 뜻으로, 게임 안에서 최고의 레벨을 뜻하는 용어이자 레벨업을 위한 수행의 길을 동시에 표현하는 단어다.
신국희 대표는 “처음에 어떤 게임을 만들까 많이 고민했다. 그래서 차별화라는 명분 아래 억지스러운 변화를 시도하기보다 완성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서양이 아닌 동양 판타지는 흔히 무협풍 요소를 떠올리게 만드는데, 그것이 개발진의 상상력을 제한하는 듯해서 다른 요소에서 출발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아스타>는 새로운 개념의 아시아 판타지를 추구하고 있다. 그동안 동양 스타일의 게임은 있었지만 판타지스럽지는 않아서 개발진은 한국을 비롯, 중국-일본-몽고 등의 양식과 복식, 종교, 역사, 문화 등을 판타지 게임에 어울리도록 상상하면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기존의 MMORPG는 캐릭터를 선택하고 외형이 거의 변하지 않지만 <아스타>는 성장에 따라 외모를 바꿀 기회가 많이 주어져 나만의 캐릭터를 만드는 기회를 풍부하게 제공한다.
신국희 대표는 “기존에 보지 못한 과감한 색감과 페인팅 기법, 날씨 효과 등을 사용해 새로운 세계를 찾아가는 느낌을 주는 것을 목표로 그래픽을 개발 중이다.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동양철학을 기본으로 한 <아스타>의 세계관
<아스타>는 동양철학, 음양오행, 윤회, 깨달음 등 동양다운 소재와 세계관을 사용한다.
신국희 대표는 “<아스타>는 동양철학을 기본으로 한 세계관에 음양오행을 시나리오의 근간으로 삼고 있다. 또한 상생상극의 요소가 스킬과 아이템에 적용되며 윤회는 캐릭터 성장과 커스터마이징에 영향을 미친다. 메인 스토리 퀘스트를 완료하면 깨달음이라는 것을 얻게 되며 스킬이 성장한다. 그 스토리 중 민담이나 설화는 게임 중간에 소소한 요소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발진은 <아스타>의 시스템을 쉽게 만들어 원활한 플레이를 돕고, 콘텐츠의 의미와 결과를 예측할 수 있도록 제시해 유저가 왜 몬스터를 잡고 퀘스트를 수행하는지 이해하도록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몰입감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아스타>의 동양철학은 시스템과 세계관에도 녹아 있다. 음양오행의 기운이 5개 대륙에 흩어져 있고, 그 힘을 뺏기 위한 대립이 <아스타>를 관통하는 큰 줄기의 세계관이다.
또한 상극상생 개념이 전투와 종족, 월드, 커뮤니티에 다양하게 적용돼 렐름 간의 갈등이 RvR로 표현되며, 중립 지역을 차지하기 위한 NPC와의 공성전과 인스턴스 던전은 최고 레벨 콘텐츠로 준비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신국희 대표는 “<아스타>는 관점을 달리 보고 생각해 차별화하는 동시에 기존 MMORPG의 재미를 살리면서 업그레이드한 게임이다. 기존 유저나 신규 유저도 쉽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깊이 알수록 더 재미있는 게임이 <아스타>의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내년 여름 첫 테스트를 목표로 하고 있는 <아스타>는 18일 개막하는 지스타 2010 한게임 부스에서 알파버전을 최초로 플레이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인간/용족 종족과 한량/무인/궁인/문인 등의 직업을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