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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지스타 첫날 ‘사람 늘었지만 인기는 양극화’

특정 기대작에 인파 쏠려, 기존 게임은 이벤트로 유혹

안정빈(한낮) 2010-11-19 01:28:22

지스타 2010의 첫날 행사가 종료됐습니다. 올해 지스타는 <디아블로 3> <테라> <블레이드앤소울> <네드(NED)> <아키에이지> 등이 출전하며 ‘사상 최대 라인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여기에 수학능력시험으로 인한 학생들의 휴일까지 겹치면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한편으로는 일부 게임에 관객이 집중되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두드러졌습니다. 지스타 2010 첫날의 모습을 디스이즈게임에서 살펴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 역대 최강 라인업, 역대 최다 첫날 관람객

 

지스타 2010 라인업은 화려합니다.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3>와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을 비롯해 NHN <테라> <킹덤언더파이어 2> <메트로 컨플릭트>,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위메이드의 <네드(NED)>, 엠게임의 <열혈강호 온라인 2> 등 막대한 개발비가 들어간 대형 신작들이 참가했죠.

 

여기에 네오위즈게임즈의 <레이더즈> <록맨 온라인>, 씨드나인게임즈의 <마계촌 온라인>, 위메이드의 <프로젝트 고블린>, 한빛소프트의 <스쿼드플로우> 등이 더해지면서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지스타 사상 최강의 라인업이라는 말도 괜히 나온 게 아니죠.

 

유저들의 관심은 방문자 수로 이어졌습니다. 18일 저녁 지스타 사무국에서 발표한 지스타 2010의 첫날 관람객은 약 49,000 명입니다. 작년 첫날 방문자 수인 31,000 명에 비해 1.5배 이상 많은 수치죠.

 

18일 있었던 수학능력평가시험도 관람객 증가에 한몫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을 제외한 중·고등학생들이 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죠.

 

 

 

■ 대형 기대작의 참가로 인기 양극화

 

참가업체와 신작게임의 수는 늘었지만, 소위 말하는 유명 신작’이 다수 참가하면서 인기의 양극화는 오히려 심해졌습니다. 특정 부스에는 발 딛을 틈도 없이 유저들이 몰린 반면, 허공에 대고 게임을 홍보하는 안타까운 부스도 있었죠.

 

대표적인 인기 부스가 <블레이드앤소울> <디아블로 3> 체험대입니다. 두 부스는 약간의 과장을 보태면 지스타를 찾은 모든 유저가 가 봤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인기를 끌었습니다. 짧게는 한 시간, 길게는 두 시간 이상을 기다린 유저도 적지 않습니다.

 

반면, 유명 신작들을 즐기려는 줄이 이어지면서 다른 부스에는 체험 PC가 노는 경우도 생기더군요. 관람객 중에서도 지나친 대기 시간에 불만을 갖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만일 내년에도 올해처럼 기대작이 몰린다면 도쿄게임쇼에서 활용하는 정리권 등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기존 게임의 생존 방식은 이벤트

 

지스타 2010에서는 신작이 아닌데도 큰 인기를 끈 게임이 있었습니다. 바로 <던전앤파이터> <스타크래프트 2>인데요, 두 게임의 생존비결은 바로 이벤트입니다.

 

<던전앤파이터>는 시간을 정해서 부스에 온 관람객들에게 아이템과 캐시를 제공하는 강화권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강화권 이벤트는 크게는 +13 강화권을 얻어갈 수 있기 때문에 <던전앤파이터> 유저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죠.

 

상품이 걸린 것은 아니지만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 2> 올스타전도 인기를 얻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블리자드는 부스 자체를 경기가 열리는 메인 스테이지 중심으로 꾸며서 선수들의 경기를 관람객들이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도록 했죠.

 

김원기나 임재덕 등 GSL 우승자들은 웬만한 연예인 초청 이벤트 때보다 인기가 좋아 보이더군요. 다만 관람객들이 통로에 선 채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구조로 부스를 꾸미면서 경기 시간에는 부스 앞 통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막히는 문제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