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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엔씨 노조, ‘분사 철회’ 성명…“직원은 쓰다 버리는 소모품이 아니다”

“리더십 부재로 재미있는 게임 못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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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언(톤톤) 2024-06-07 11:27:27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엔씨소프트지회 ‘우주정복’이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분사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엔씨는 지난 4월 말 직원 다수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한 데 이어 5월 9일 설명회를 열고 QA, 플랫폼, 비즈니스솔루션 등 비개발 지원 조직에 대한 분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5일 우주정복 노조는 “(엔씨는) 소통하겠다면서 교섭 중 몰래 권고사직을 진행하고 몰래 분사를 준비했으며, 어린이집 분사 이후 현재까지 단 한 줄의 공지도 일절 없었고, 설명회를 한다면서 실장과 CC장만 모아놓고 질문을 받더니 노조의 공문에는 회신이 없는 등 노조와 1,700명 조합원에 대한 기만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1위를 놓치지 않는 매출과 엄청난 영업이익을 만들었지만 대표와 직원 간 연봉 격차 1위라는 오명으로 돌아왔고, 임원과 경영진은 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을 철저히 무시한 채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엔씨 경영 위기를 자초한 경영진에 책임을 물었다. 노조는 “엔씨가 위기 상황에 부닥친 이유는 리더십 부재로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직원들을 단순 소모품과 비용절감 요소로만 취급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조는 지난 1월 엔씨가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를 폐업시킨 점을 지적하며 이번 분사가 종국에는 쉬운 해고로 이어지리라는 우려를 밝혔다. 노조는 ‘효율화, 투명화, 책임감을 높이는 방향이라 해놓고 기존 업무를 없앤 뒤 업무를 찾아내라 한 것은 해고를 목적으로 하는 분사가 아닌지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노조는 ▲일방적인 분사계획의 즉각 철회 ▲인원감축 계획 중단 및 직원과의 소통 ▲경영진의 책임 이행 등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노조는 “우리 요구가 무시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권리를 지키고 생계와 미래를 보호할 것이다. 우리의 분노와 실망이 사측으로 명확히 전달되기를 바라며, 이를 계기로 긍정적 변화가 이루어지기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우주정복' 노조 성명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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