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케일리. 코타쿠와 게임스팟 등 게임 매체에서 프리랜서 기자로 커리어를 시작해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으며 지금은 더 게임 어워드(TGA)와 서머 게임 페스트(SGF)의 호스트로 유명세를 얻었다. 그가 주최하는 게임 쇼케이스 SGF는 E3가 사라진 현재 게임 업계의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코로나19 이후 취소된 대형 게임쇼의 공백을 온라인 쇼케이스가 메우고 있는 것이다.
최근 외신 에스콰이어는 흥미로운 소식을 보도했다. 서머 게임 페스트에 상영되는 신작 트레일러의 광고 단가를 공개한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에스콰이어에 서머 게임 페스트의 광고 비용을 공개했다. 트레일러의 길이와 금액대는 아래와 같다.
1분: 250,000달러 (약 3억 4,000만 원)
1분 30초: 350,000달러 (약 4억 7,800만 원)
2분: 450,000달러 (약 6억 1,500만 원)
2분 30초: 550,000달러 (약 7억 5,000만 원)
이 가격은 지난해 TGA에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거기에 예고편을 상영하고, 그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제프 케일리의 주요 비즈니스모델인 셈이다.
미국 내의 등기에 따르면, 제프 케일리는 자신의 개인 회사를 단독으로 운영 중이다. 에스콰이어는 "1분에서 2분 30초 분량의 트레일러 금액을 모두 합산하면 965만 달러에 달한다(약 131억 8,600만 원)"라고 이야기했다.
해당 금액을 지불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인디게임사는 거의 없다. 그 결과, TGA와 SGF는 자본력 있는 게임사에게 홍보의 장이 되고 있지만, 인디게임사는 따로 진행되는 '데이 오브 더 데브스'나 퍼블리셔 디볼버 디지털의 자체 쇼케이스에 이름을 올리는 데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제프 케일리는 쇼케이스 중 짧은 인터뷰 등을 통해서 인디 게임사 개발자를 조명하기도 한다.
한국 시간으로 8일 아침 6시에 시작되는 SGF에는 56개의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 회사로는 넥슨, 엔씨소프트, 삼성전자(게이밍허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