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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정작 ‘게임음악’은 실종된 2010 게임음악회

지스타와 함께 열린 게임음악회와 미니콘서트 풍경

머신 2010-11-19 06:10:57

지스타 기간에 콘서트와 음악회가 함께 열린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지스타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에서는 18일 하루에만 두 가지 미니콘서트 및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2010 게임음악회 공연 모습. 객석에 빈 자리가 많이 보이더군요.

 

18일 오후 4시, 벡스코 컨벤선홀 3층에서 2010 한중게임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솔직히 관객 수에 깜짝 놀랐는데요, 벡스코 1층인 지스타 현장과 꽤 떨어진 곳이라고 생각해 봐도 관객이 너무 적었습니다.

 

게이머들이 이렇게 게임음악에 관심이 없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더군요.

 

하지만 공연을 지켜보면서 점점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정작 음악회의 주인공인 게임음악은 나오지 않았고, 출연 가수들은 대부분 자신의 노래를 열창했습니다.

 

멋지긴 하지만 행사 이름과 맞질 않더군요.

 

공연장에서 빠져나가는 길에 만난 한 관객은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한중게임음악회라고 해서 게임음악을 들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게임음악은 딱 2곡이었다. 특히 중국의 게임음악도 기대했는데, 중국 음악 자체를 듣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너무 아쉬운 행사였다.”

 

 

게임음악 팬으로서 내년에는 게임음악회’라는 이름에 걸맞는 행사가 됐으면 합니다. 음악회장도 전시장과 가까운 곳으로 옮기고 말이죠.

 

시베리안 허스키의 파워풀한 무대는 압권이었습니다.

 

이어서 오후 4시 30분에는 시베리안 허스키의 미니콘서트가 있었고, 5시 30분에는 이비아의 미니콘서트가 열렸는데요, 모두 멋진 무대를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사전예고도 없이 갑자기 시작된 무대라서 그런지 큰 호응을 얻지 못한 채 마무리됐습니다.

 

관객들이 정말 관심이 없어서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행사들을 지켜보면서 준비가 덜 된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되더군요. 내년에는 더욱 좋은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비아는 <피파 2000>의 주제곡인 It's only us를 불렀습니다.

 

그런데 이쪽 무대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