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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걸스타에서 지스타로, 부스모델 복장규정 ‘엄수’

일부 코스프레 모델도 복장규정에 따라 노출 최소화

정우철(음마교주) 2010-11-19 21:41:06

올해 지스타의 부스모델(도우미캐릭터모델) 복장규정은 잘 지켜졌다. 첫째 날과 둘째 날 복장규정을 어겨 지적받은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2005년 시작한 지스타는 홍보 경쟁 속에 부스모델의 노출이 심해 걸스타’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2008년부터 참가업체들이 자정 노력을 기울였고, 2009년에는 복장규정을 강화해 적용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는 올해 지스타에서 빛을 봤다.

 

지스타 조직위원회가 공지한 운영인력 복장규정을 보면, ▲ 비키니와 속옷 형태의 의상 착용 금지, ▲ 하의는 골반 위로 착용, ▲ 상의 뒷부분()은 상체 2/3 이상 노출 금지가 명시돼 있다. 특히 올해는 캐릭터 코스프레 모델도 복장규제 대상에 추가됐다.

 

복장 규정이 강화된 가운데 지스타 2010 이틀째인 19일까지 경고·주의 조치를 받은 부스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람객을 시선 집중을 노린 부스모델의 수도 역대 지스타와 비교해 뚜렷하게 줄었다.

 

지스타 2010에서는 청순한 콘셉트의 부스모델도 자주 만날 수 있다.

 

올해 지스타는 출전작이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증가했고, 콘솔·해외업체(SCEK/한국MS/블리자드)가 참여해 국제게임쇼로서 내실을 다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참가업체들은 대부분 무리해서 부스를 홍보하기보다 자사의 신작을 관람객에게 이해시키는 데 주력하면서 부스모델을 포토모델이 아닌 도우미로 많이 선발해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우려를 자아낸 코스프레 모델도 일부 있었다. 몇몇 부스에서는 신작 캐릭터의 특징을 살린 모델을 선보이면서 짧은 치마와 배꼽을 드러내는 복장으로 우려를 샀지만, 이 역시 규정 자체는 지킨 상황이다.

 

<킹덤언더파이어 2> 모델의 복장은 규정을 위반하지는 않았다.

 

<메트로 컨플릭트> 모델은 핫팬츠와 비키니 스타일의 상의를 입었지만, 안에 검은색 민소매 티를 착용해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킹덤언더파이어 2> 모델도 노출이 심해 보이지만, 속바지와 상의 부분을 가리고 있어 복장규정은 지켰다.

 

<메트로 컨플릭트> 포토모델도 복장규정은 다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지스타 조직위 관계자는 지난해 복장규정은 잘 지켜졌으나, 캐릭터 코스프레 모델의 노출 해프닝으로 올해는 규정을 강화했다. 실제 전시장에 나선 모델의 복장을 점검한 결과, 문제없는 수준으로 규정은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일부 코스프레 모델의 복장도 보수적 관점에서 봐도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006년/2007년/2008년/2010년 지스타 부스모델 복장. 참가업체들이 스스로 노출을 자제하기 시작한 2008년 및 규정을 지키는 올해와 과거를 비교해 보면 뚜렷한 차이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