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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글로벌 게이머에게 물었습니다. '검은사막' 좋아하세요?

글로벌 게이머의 '검은사막'에 대한 이야기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승주(사랑해요4) 2024-06-22 23:06:17

<검은사막> 좋아하시나요?


6월 22일 프랑스 베이낙 마을에서 진행될 예정인 '하이델 연회 in Heidel'을 앞두고 글로벌 게이머가 <검은사막>에서 겪은 자신들의 추억담을 공유했습니다. 글로벌 MMORPG인 만큼 <검은사막>은 해외에서도 이용자와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는 중인데요. 글로벌 게이머의 <검은사막>에 대한 추억은 무엇일까요? <검은사막>을 사랑해 이번 연회에 찾아온 글로벌 게이머의 이야기를 모아 정리해 봤습니다.


초청받은 글로벌 이용자로 북적이는 베이낙 마을


# "제 건의사항이 반영됐을 때 가장 기뻤습니다."


북미 모험가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은 칼페온 연회와 2022년 보스턴 VOA가 끝난 뒤 ‘금수랑’ 클래스 리부트가 적용된 직후입니다. 감사하게도 보스턴 VOA에 당첨돼 참석할 수 있었는데요. 코로나가 발생하고 처음 참여하는 오프라인 행사였습니다. 

정말 솔직하게 말해 최고(amazing)였습니다. 김재희 총괄 PD와 <검은사막> CM/GM, 콘텐츠 크리에이터 그리고 저와 같은 '금수랑' 유저들과 ‘드라카니아 각성’ 클래스 공개를 보고 오래간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느겼습니다. 바로 열정(passion)입니다.

금수랑 유저로서, 애정하는 클래스가 개선되는 건 언제나 반가운 일입니다. 사실 이전부터 금수랑 클래스가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커뮤니티에서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그리고 2022년 보스톤 VOA가 종료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눈을 의심했습니다. 제가 개발진에게 전달한 의견이 인게임에 적용되었습니다. 

금수랑이 ‘흑랑’에 탑승한 채로 자동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이 생겼습니다. 검은사막을 시작하면서 항상 원했던 업데이트가 제 생일 전 날 적용되었습니다.

덕분에 또 다시 개발진과 소통하는 시간이 기다려졌습니다. 그 전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이번 '하이델 연회'는 열정적인 <검은사막> 모험가들이 모여 재밌는 경험을 할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이 경험은 분명히 제 게임 인생에 오랫동안 남을 것입니다.

유럽에서 진행됐던 VOA 
VOA는 '보이스 오브 더 어드벤처'의 약자로, 이용자를 소통해 직접 소통하는 행사다. (출처: 펄어비스)

북미 모험가

‘에덴’, ‘우노’, ‘오로웬’ 서버가 북미 서버로 통합됐을 때 각 서버의 상위 길드들이 모두 모여 대규모 PvP 전투를 했을 때가 기억이 납니다. Barcode 길드와 ManUp 길드가 북미 최고의 길드를 가리기 위해 발렌시아 모래 사막에서 결투를 했을 때가 게임을 하면서 가장 흥미진진한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ManUP 길드는 결국 각성 워리어 부대로 Barcode 길드의 레인저 부대를 압도했습니다. 길드 간 결투가 격렬하게 계속되었을 때가 생생하네요.


스페인 모험가

<검은사막>을 플레이하고 많은 세월이 흘렀다 보니 기억에 남는 추억이나 순간을 고르는 것이 어렵네요. 일상적인 것부터 GM 이벤트, 미팅, 친구들과의 추억, 우연한 만남 등 기억에 남는 추억과 일화가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라면 2022년 유럽에서 열린 VOA 행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2023년 12월은 검은사막 VOA가 유럽에서 최초로 개최된 지 1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 순간을 떠올릴 때마다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저에게 있어 스페인을 처음으로 떠나는 것이었고, 비행기도 처음 타 봤습니다. 정말 무섭고 두려웠지만 암스테르담에 도착하자마자 그런 기분은 금새 사라졌네요.

행사 하루 전 도착했을 때 암스테르담에는 비가 내렸지만 행사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행사, 특히 영어로 소통해야 하는 행사는 처음이었지만 괜찮았습니다.

행사 당일 많은 모험가들이 호텔 로비에 모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저와 같은 스페인 모험가들도 만날 수 있었네요. 같은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잘 알게되고 힘든 점을 공유할 수 있어 정말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행사장은 생기 넘치면서도 차가운 정원과 얼어붙은 연못이 있는 멋진 성터였습니다. 날씨는 약간 좋지 않고 춥기도 했지만 행사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칼페온 디자인 배너와 검은사막 테마의 먹을거리, 풍선 등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행사장은 매우 아늑하고 따뜻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매우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서로의 뱃지를 보며 돌아다니다가 가문명을 보고 “게임에서 봤던 사람이구나!” 하고 인사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도 너무 좋았습니다.

하이델의 모티브가 된 베이낙 성

가장 재밌던 것 중 하나는 CM/GM, 앰버서더, 지원자들이 진행한 미니게임이었습니다. 수수께끼, 크론석 찾기, 카마실비아 소원 나무, 포토부스 등 모든 것이 너무 멋지고 창의적인 나머지 시간이 매우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CM/GM 분들과 만난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펄어비스 유럽 지사분들과 직접 만나 행복했습니다. <검은사막> 내에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 교류하며 지냈지만, 실제로 직원 분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시간을 나누는 것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모험가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제가 두려움, 불안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VOA나 <검은사막>에 대한 좋은 추억에 대해서 더 많이 이야기할 수 있지만 모두 다 나열하기에는 너무 많네요.

게임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한 추억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펄어비스 팀과 친구들은 제가 <검은사막>을 계속 플레이하고 일상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와준 사람들입니다. 제가 어려움이 있을 때 항상 곁에서 응원해 주었고, 불안함을 느낄 때 항상 격려해 주었습니다. <검은사막>을 통해 만난 소중한 인연들이 저에게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었는지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베이낙에서 미니 게임을 체험 중인 <검은사막> 게이머


네덜란드 모험가

저는 북미/유럽 출시 때부터 <검은사막>을 플레이해왔고, 수많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생생한 기억은 제가 직접 주최한 PvE/PvP 행사에 참여했을 때 입니다. 트렌트 마을 근처에서 길드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뛰어다니며 PvP 이벤트에 참여했던 기억이 납니다. 모두 +10 정도의 아제리안, 탈리스, 타리타스 방어구를 착용하고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꽤나 내세울 만한 일이었습니다.

길드에서 강화되지 않은 마녀의 귀장식을 획득한 마지막 길드원이었던 때가 생생합니다. 뒤쳐지지 않겠다는 각오로 120시간 동안 스켈레톤을 사냥했습니다. 밈으로도 회자되었지만, 그 때 성공은 저에게 엄청난 성취감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수년에 걸쳐 게임이 어떻게 발전하고 개선되었는지가 매우 놀랍게 느껴집니다.

마침내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검은사막> 연회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생겼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검은사막> 개발진과 커뮤니티 모두에게 그동안 놀라운 시간들을 선사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 사람과의 추억이 바로 <검은사막>

프랑스 모험가

북미/유럽 서버에서 7년 동안 검은사막을 즐기며 가장 큰 이야기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는 것입니다. 연인 외에도 소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검은사막> 프랑스 커뮤니티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검은사막> 앰버서더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게임 자체에서는 운이 따라주는 것은 아니지만, 무한 물약(보물)을 제작하는 데 1년이 넘게 걸리기도 했습니다. 이번 하이델 연회를 통해 검은사막 팀과 개발진분들께 <검은사막>이 제 삶에 가져온 것들과 앞으로 가져올 모든 것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검은사막>을 플레이하며 가장 기억의 남는 순간은 세 번째이자 마지막 '꿈결 환상마'를 얻었을 때입니다. 저는 코로나 시기부터 <검은사막>을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저는 하이델의 모티브가 된 베이냑에서 15km정도 떨어진 프랑스 페리고르 지방에 있는 사를라에 살고 있습니다. 이는 제가 <검은사막>을 플레이하기로 결심한 첫 번째 이유기도 합니다. 제가 사는 지방에서 하이델 연회를 진행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프랑스 사를라

프랑스 모험가

저는 두 번째 CBT부터 플레이한 유저입니다. 출시 이후 거의 매일 <검은사막>을 즐겨왔기에 많은 추억이 있습니다. <검은사막>을 플레이하며 많은 모험가들을 만났고, 그 중 일부는 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일부는 프랑스나 다른 나라에서 실제로 만남을 가지기도 했고, 아직 만나지 못한 모험가들도 있습니다.

<검은사막>과 관련된 오프라인 이벤트에 참석해본 적이 없지만,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개발진이 다음 업데이트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항상 기대하고 있고, 언젠가 프랑스에서 행사가 열린다면 꼭 참석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검은사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은 연회 이후와 새해에 길드원, 친구들과 함께 그룹 강화를 진행했을 때입니다. 매번 운이 좋지 않았고, 올해는 더욱 많이 강화에 실패했지만(동 데보레카 목걸이는 7번 연속 강화에 실패했습니다.) 그래도 다음 그룹 강화를 기대하며 다시 강화 아이템들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다음에는 꼭 강화에 성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독일 모험가

2015년 12월 <검은사막>이 유럽에 출시된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습니다. 게임 콘셉트가 마음에 들어 바로 사전 예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 3월 검은사막 모험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사양이 좋지 않은 컴퓨터로 플레이했지만 즐겁게 모험을 즐겼습니다. 처음에는 생활 콘텐츠 위주로 즐겼습니다. 2017년 새로운 PC를 구매하고 PvE 모험을 즐겼습니다.

이전에 즐겼던 MMORPG에서는 전투를 위주로 했기에 <검은사막>에서도 전투를 즐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첫 번째 연회에서 최고의 플레이어 순위가 공개됐었데요. 안타깝게도 당시에는 아슬아슬하게 명단에 들지 못했지만, 반드시 명단에 들기로 결심했습니다.

현재 저는 68레벨 25% 경험치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플레이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검은사막>을 플레이한 단 하루도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게임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었고 많은 우정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저는 <검은사막>이 출시된 순간부터 즐겨왔고 앰버서더로서 라이브 스트리밍 등을 하고 있습니다.

(출처: 펄어비스)

라트비아 모험가 

<검은사막>은 제가 한창 우울했던 시기에 제 전부와도 같았습니다. <검은사막>은 제가 가혹한 현실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어린 나이에 잊고 지낼 뻔한 행복함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검은사막>에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가보리라고 생각지도 못했던 나라들을 여행했습니다. 

게임을 통해 연인을 만났고 상상치 못한 기쁨을 누렸으며, 이 놀랍고 아름다운 게임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한 모든 순간을 영원히, 소중히 간직할 것입니다. 하이델 연회에 참가하는 것은 친구들과 함께 다시 모일 수 있는 완벽한 기회입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영원히 간직할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길 기대합니다.


독일 모험가

<검은사막>을 즐기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첫 길드를 만났을 때입니다. 한동안 혼자서 <검은사막> 세계를 탐험하고 전투를 펼치며 혼자서 게임을 즐겼습니다. 그 자체로도 충분히 재밌었지만, 첫 길드에 가입한 후 완전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게임의 매력에 더욱 푹 빠져들었습니다.

카마실비아가 아직 업데이트되기 전 엘릭 신전에서 (첫 길드의) 길드원들을 만났습니다. 저는 그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신전 위에서 매우 즐거운 전투를 펼쳤는데, 제가 관심이 있던 PvP기도 했습니다. 그곳에서 그들이 길드 퀘스트를 완료하는 동안 다양한 주제와 취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 길드원들은 저를 그들의 길드로 초대했고, 저는 길드에 가입해본 적이 없고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제가 길드에 잘 어울릴 것 같다고 길드 가입을 권유했고, 길드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길드원들과 함께 게임 안팎에서 이야기하고, 싸우고, 배우고, 함께 웃었습니다. 이러한 길드원과의 추억은 어느 한 순간으로는 특정할 수는 없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모든 순간이 저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동료 길드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게임에서 하는 모든 것이 더욱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지금도 다른 모험가들과 길드에 연락해 함께 팀을 이루고, 돕고,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이런 커뮤니케이션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으며, 모험을 하며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제가 사랑하는 <검은사막> 세계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입니다.


2024 하이델 연회에 모인 글로벌 모험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