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품이 모자라 죽겠어요.’, ‘오는 관람객을 막아 보기는 처음이에요.’
지스타 2010이 연일 최고관람객 기록을 경신하면서 지스타 참가업체들의 행복한 비명이 이어지고 있다. 몰려드는 관람객에 불편을 호소하면서도 만족스러운 홍보성과에 웃는, 고통 반 행복 반의 비명이다.
지스타 사무국은 21일 올해 전체 관람객 수가 28만 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작년 지스타에 비해 4만 명 많은, 9% 증가한 수치다. 입장객의 관람시간도 늘어나서 20일 오후 2시경에는 행사장 내부안전을 위해 일시적으로 입장권 판매를 중지하는 조치도 발동됐을 정도다.
관람객 수가 예상을 웃돌자 많은 참가업체들이 긴급히 전략을 수정했다. 엔씨소프트는 당초 1시간이던 <블레이드앤소울>의 플레이시간을 40분으로 축소했고, 주말인 3일차부터는 기자들을 위해 별도로 마련한 체험대까지 유저용으로 돌렸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주력 타이틀 <레이더즈>의 상영관을 한 번이라도 더 보여주기 위해 상영시간 사이사이의 정리시간을 없앴다. 관람객에게 줄 경품이 부족하자 전날 직원들에게 나눠줬던 경품을 다시 회수하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 곳도 있다.
관람객이 많은 만큼 홍보효과에 대한 만족도 매우 컸다. 특히 관람객의 다양한 연령층과 게임 플레이 위주의 행사장 분위기에 만족하는 곳이 많았다.
지스타에서 신작게임을 선보인 한 업체관계자는 “예상보다 훨씬 많이 몰린 유저덕분에 둘째 날부터는 아예 부스 내부 동선을 새로 만들었다”며 “어린아이부터 성인남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쉴 틈 없이 찾아오는 덕분에 기대 이상의 플레이데이터와 홍보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