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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플리커’ 창업자, 재수 끝에 온라인게임 개발

웹게임 글릿치 홈페이지와 트레일러 공개

국순신(국서방) 2010-11-23 19:10:49

세계 최고의 사진 공유 사이트 창업자가 재수 끝에 온라인게임을 제작해 화제다.

 

사진 공유 사이트 플리커’(www.flickr.com)의 창업자 스튜어트 버터필드는 게임 개발사 티니 스펙을 설립하고 개발 중인 웹기반 온라인게임 <글리치>(www.glitch.com)의 홈페이지와 트레일러를 22일 공개했다. 영상부터 만나 보자.

 

<글리치> 알파 테스트 영상

동영상 로딩중...

 

<글리치>는 가상의 거인 11명의 마음을 배경으로 한 게임으로, 유저들은 건물을 짓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며 다른 이들과 협력 또는 경쟁함으로써 세상을 가꾸고 성장시킬 수 있다.

 

이 게임은 5,000 명의 유저를 대상으로 알파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티니 스펙은 내년 초에 <글리치>의 베타테스트를 목표로 제작하고 있다.

 

 

■ 돈이 없어 중도 포기한 게임 개발, ‘플리커에서 대박

 

버터필드(오른쪽 사진)의 게임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플리커에 앞서 게임네버엔딩을 개발한 적이 있다.

 

그는 2003년에 웹게임 <게임네버엔딩>을 개발하기로 결심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원 철학전공 석사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박사과정 중에 창업한 그는 게임 개발에 대한 투자가 원만하게 이뤄질 줄 알았지만 현실의 반응은 냉담했다.

 

차츰 개발 자금이 부족해지자 그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프로젝트인 사진 공유 사이트 플리커를 만들기로 결정하고 게임 개발은 잠시 보류했다. ‘플리커<게임네버엔딩>의 개발 도구를 활용해서 제작됐다.

 

그는 아내인 카트리나 페이크와 함께 2004 2월 플리커 사이트를 열었다. 네티즌들이 플리커에 올린 사진을 주요 통신사들이 인용하면서 큰 화제를 일으켰다. 론칭 1년 만에 회원 수가 40만 명에 이를 정도로 플리커는 급성장했다.

 

결국 2005 3월 야후는 인수금액은 3,500만 달러(약 380억 원)에 ‘플리커의 개발사인 루디코프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루디코프의 직원은 11명이었다.

 

버터필드는 2005년 비즈니스위크의 리더 탑 50, MIT 테크놀로지 리뷰의 35세 이하의 혁신가 35명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2006년에는 타임지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오르면서 글로벌 IT 분야의 젊은 피로 떠올랐다.

 

2010 9월 기준, 플리커에는 50억 장 이상의 사진이 게재돼 있다.

 

 

스튜어트 버터필드에게 대박을 안겨준 플리커 홈페이지.

 

 

6년 만의 두 번째 게임 도전, “이번엔 다르다

 

플리커 매각으로 백만장자가 된 스튜어트 버터필드는 2008 11월까지 야후에서 일하다가 다시 게임을 개발하기로 결심했다. 인터넷 접속이 늘어나고 공개된 소프트웨어의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게임 개발에 적당한 시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버터필드는 플리커에서 함께 일하던 직원 3명과 함께 작년에 게임 개발사 티니 스펙을 만들었다. 그렇다면 그가 게임을 개발하겠다고 나선 2003년과 2009년에는 뭐가 달라졌을까? 투자자들이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2003 <게임네버엔딩>을 개발했을 때, 그는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어려운 시기라는 이유로 투자를 거절당했다. 하지만 2009년 그는 엑셀 파트너스, 안드리센 호로비츠 그리고 유명 엔젤 투자자로부터 650만 달러(약 72억 원)의 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

 

버터필드는 개발 중인 웹기반 온라인게임 <글리치>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그는 특정 레벨 이상의 추가 콘텐츠나 아이템을 판매하는 방식의 수익모델을 고민하고 있다.

 

스튜어트 버터필드가 개발 중인 웹기반 온라인게임 <글리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