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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던파모, 배그, 니케... 해외 시장에서 한국 모바일게임의 성적은?

센서타워 '해외 시장 한국 모바일게임 현황' 발표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안규현(춘삼) 2024-07-16 16:19:19

한국 모바일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점유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물론,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 넥슨 <블루 아카이브>, 컴투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등이 세계 각국의 인기 순위에 오르며 한국 게임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해외 매출 상위 100개 모바일게임 중 한국 게임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6.5%를 기록했다. 전기와 비교하면 0.5%p 증가한 규모다. 다운로드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3%를 기록해 2021년 하반기의 수치를 넘어섰다. 


모바일게임 전문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가 발표한 '해외 시장 한국 모바일게임 현황' 자료를 정리했다. ​이하 제시되는 수치는 센서타워의 추정치를 기반으로 한다. 한국 모바일게임은 한국 개발사가 개발했거나 한국 퍼블리셔가 서비스하는 게임을 지칭한다. 



#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모바일게임 매출 비중 소폭 상승... 다운로드 비중은 대폭 증가

(자료: 센서타워)

해외 시장에서 모바일게임 매출 상위 100개 게임 중 한국 모바일게임의 비중은 2022년 하반기 이후 6%대를 유지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해당 비중은 작년 하반기에 비해 소폭 상승해 6.5%에 다다랐다.

2022년 하반기에는 <승리의 여신: 니케>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비중이 증가했다. 2023년에는 일본 시장에서 <블루 아카이브>의 성공, 중국 시장에 <메이플스토리M>의 진출이 이를 견인했다. 

그리고 2024년 상반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 시장에서 전례 없는 성과를 거두며 비중 상승을 이끌었다. 5월 21일 중국 시장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중국 iOS 시장에서 3억 5천만 달러(약 4,800억 원)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 시장에서 2년 3개월 동안 기록한 매출의 2배가 넘는 규모다. 

<배틀그라운드>, <더블다운카지노 베가스 슬롯>,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등과 같은 장수 게임도 세계 무대에서 탄탄한 인기를 유지하며 한국 게임의 위상을 지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다운로드의 경우 2023년부터 게임 수와 비중 모두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 상위 100개 게임 전체 다운로드 중 한국 퍼블리셔의 모바일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5.3%까지 상승하며 최근 몇 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료: 센서타워)


# 해외 시장 공략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친구들

(자료: 센서타워)

지난 몇 년간 해외 시장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한국 모바일게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던 <배틀그라운드>는 2024년 상반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시장 진출 성공으로 그 자리를 내줬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5월 출시 후 6월 30일까지 중국 iOS 일일 매출 순위에서 단 3일을 제외하고 텐센트 대표 게임 <왕자영요>를 제치며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중국 iOS 시장에서 발생한 약 한 달간의 매출만으로 2024년 상반기 전 세계 매출 14위에 올라섰다.

텐센트는 <배틀그라운드>, <승리의 여신: 니케>에 이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성공을 통해 국내 게임사와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2024년 상반기 기준, 텐센트가 퍼블리싱하는 모바일게임과 비게임 앱을 합친 매출 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6.4%, <배틀그라운드>는 5%, <승리의 여신: 니케>는 3%를 차지했다. 텐센트 모바일 매출의 약 15% 가까이를 한국 모바일게임이 이끈 셈이다.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와 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의 글로벌 흥행은 국내 게임사의 서브컬처 장르 개발 능력을 증명했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2022년 11월 출시 후 지금까지 약 8억 달러가 넘는 누적 매출을, <블루 아카이브>는 2021년 2월 출시 후 지금까지 5억 달러(약 6,900억 원)가 넘는 누적 매출을 달성했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약 55%, <블루 아카이브>는 약 74%의 매출이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 시장에서 발생했다.   

더블유게임즈 <더블다운카지노 베가스 슬롯>을 필두로 넷마블 <잭팟 월드> 등 카지노 슬롯 장르도 매출 상위권을 유지했다. 센서타워 분석에 따르면, 상위에 있는 카지노 슬롯 게임들의 높은 평점 리뷰에서 공통으로 많이 언급된 용어는 ‘다양성’과 ‘그래픽’이었다. 플레이어들은 다양하게 제공되는 슬롯 게임과 함께 실제 카지노 환경에서처럼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사실적인 그래픽에 호평했다.

서비스 10년 차를 맞은 컴투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라인 <라인 디즈니 썸썸>은 인기 장수 게임으로서 2023년에 이어 2024년 상반기에도 상위권을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