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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미 경쟁 당국, "Xbox 게임 패스 정책 변경은 MS의 시장 지배력 행사"

항소심 진행 중인 제 9 순회항소법원에 의견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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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현(춘삼) 2024-07-19 15:14:54
미국 FTC(연방거래위원회)가 Xbox 게임 패스의 정책 변경에 대해 지난해 이뤄진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가 결국 소비자에게 해로운 결과로 되돌아왔다고 지적했다.

FTC는 18일(현지 시각) 제 9 순회항소법원에 이번 MS의 게임 패스 가격 인상과 새로운 구독 모델 발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적은 의견서를 제출했다. 

FTC는 의견서에서 "MS의 가격 인상과 제품 품질 저하, 그리고 직원 해고를 통한 생산량 및 제품 품질에 대한 투자 감소는 회사가 합병 후 시장 지배력을 행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또한 게임 패스의 가격 인상이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6>(이하 블랙 옵스 6) 게임 패스의 가장 비싼 요금제에 추가하는 것과 동시에 이뤄진다고 지적했다.

MS는 이달 10일 게임 패스의 가격 인상과 콘솔 요금제의 변화를 골자로 하는 변경안을 발표했다. 인상된 요금은 <블랙 옵스 6> 출시를 한 달 앞두고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블랙 옵스 6>는 출시한 날부터 일부 게임 패스 요금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데이원'으로 출시된다.


MS가 공개한 변경안에 따르면 기존의 콘솔 게임 패스는 데이원 플레이를 지원하지 않는 대신 Xbox 멀티플레이 접속 혜택을 제공하는 '게임 패스 스탠다드'라는 새로운 상품으로 대체된다. 

Xbox 콘솔 이용자가 게임 패스 스탠다드를 통해 데이원 게임을 즐기려면 추후 스탠다드 라이브러리에 해당 타이틀이 추가될 때까지 기다리거나 상위 요금제인 게임 패스 얼티밋 상품을 이용해야 한다. MS는 게임 패스 스탠다드가 "수 개월 이내에" 출시될 것이라고 예고했으며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 

FTC는 의견서에서 게임 패스 스탠다드를 '퇴화한 상품'(degraded product)이라고 지칭하며 <블랙 옵스 6> 발매 이전에 기존의 콘솔 게임 패스를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7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중지 가처분 명령을 구하는 소송해서 패소한 FTC는 재판부의 결정에 항소했다. FTC는 제 9 순회항소법원의 판결을 기다리며 합병이 시장의 경쟁 상황과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는 증거를 제출했으며, 이번 문서 또한 그러한 추가 증거의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