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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성별을 따지는 RPG+AOS 신작, 프라임 월드

러시아 나이발 네트워크, PvE는 RPG PvP는 AOS

알트 2010-12-08 18:29:32

우리나라 MMORPG <카발 온라인> <드래고니카> <샤이아> <세븐소울즈> 등을 러시아에서 서비스하는 나이발 네트워크(Nival Network)가 직접 개발 중인 <프라임 월드>를 들고 지스타 현장을 찾아왔습니다.

 

<프라임 월드>는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AOS 장르를 포함한 MORPG입니다. 조금 독특하죠? 러시아산 AOS 게임은 어떤지 알아볼까요? 나이발 네트워크의 사업개발 담당자 앨리나 맘미(Alina Mamii)를 지스타 현장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아둥, 알트


 

일단 나이발 그룹은 조금 복잡하다. 1996년에 설립돼 현재 200여 명이 일하는 규모의 회사로 성장하면서 이름이 몇 차례 바뀌어 필자를 혼란의 카오스(?)로 빠트렸는데, 지금은 나이발 그룹 아래에 나이발 네트워크와 나이발 인터랙티브가 존재한다.

 

나이발 인터랙티브는 지난 10년 동안 패키지 게임을 만들어 온 순수 개발사다. 대표적인 타이틀로는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앤매직 5>와 MMORPG <얼로즈>(Allods)가 있다.

 

나이발 네트워크는 2008년에 설립된 퍼블리셔이자 3개의 개발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는 개발사다. 그들이 3년 동안 개발해 온 신작이 바로 <프라임 월드>다.

 

지스타 2010 셋째 날에 찾은 나이발 네트워크 B2B 부스는 직접 <프라임 월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컴퓨터 2대를 준비해 놓았다. 전날 밤 파티때문인지 다소 피곤해 보이는 앨리나(오른쪽 사진)가 직접 시연하며 게임을 소개했다.

 

 

■ PvE는 MORPG, PvP는 AOS 스타일? 프라임 월드

 

MORPG <프라임 월드>는 다른 온라인 게임과 마찬가지로 크게 PvP와 PvE로 나눠진다. 보통 그 차이가 전투 방식이 아닌, 누구와 싸우는가에 달린 기존의 게임과 달리 <프라임 월드>는 장르 자체가 바뀌어 버린다. PvE가 보통 RPG라면, PvP는 AOS 장르를 선택한 것이다.

 

미려한 배경의 <프라임 월드>.

 

PvE는 아직 개발 중으로 현재까지 공개된 부분은 AOS인 PvP뿐이다. AOS는 2010년에 가장 급성장한 장르로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가 있다. 한국에서는 <워크래프트 3>의 변형게임(MOD)인 <카오스>가 유명하다. 이에 힘입어 국내 개발사에서 <아발론 온라인>과 <카오스 온라인>을 만들고 있을 정도.

 

<프라임 월드>의 PvP는 인간과 엘프의 전투를 보여준다. 우선 플레이 영상부터 살펴보자.

 

 

위의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주요 점령지를 차지하면 지형이 종족 고유의 환경으로 바뀐다. 아군 지형 내에서는 캐릭터가 더 강력해지기 때문에 상대 점령지를 차지하기가 힘들어져 초반 1:1 라인 대결보다는 중후반 파티플레이를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다.

 

<프라임 월드>의 PvP는 전형적인 AOS 스타일로 진행된다.

 

새싹이여 솟아라~! 주요 점령지를 차지하면 아군의 환경으로 달라진다.

 

 

■ 본인 성별의 캐릭터만 선택, 커플 시너지 효과?

 

<프라임 월드> 공식 홈페이지의 게임 설명을 보면, 플레이어는 자기 성별의 캐릭터만 선택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AOS 게임들이 각 캐릭터의 개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프라임 월드>는 남녀의 협동을 유도해 보너스 효과와 커뮤니티 성향을 극대화했다.

 

실제로 같은 상황이라도 동성끼리보다 이성끼리 힘을 합쳐 전투할 때 더 나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때문에 비슷한 성격과 스킬의 캐릭터가 성별로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여성 게이머가 귀한 만큼 그녀의 활약에 승패가 엇갈릴지도 모른다.

 

나이발 네트워크의 모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포털 ‘ZZima.com’의 커뮤니티에는 유저들의 프로필이 노출돼 원하는 유저끼리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남녀의 만남(?)을 적극 반영했다는 점에서 성인층 유저에게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홈페이지 오른쪽을 보면 남녀 프로필이 노출돼 있다.

 

 

■ 또 다른 변수, 게임 속 미니게임

 

<프라임 월드>의 세 번째 특징은 미니게임이 있다는 것이다. 간단하고 쉬운 미니게임을 플레이하면 전투에 도움이 되는 스크롤을 얻을 수 있다. 이는 초반 1:1 대결이나 중후반 전력에 도움이 안 되는 유저가 변수로 활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물론 미니게임이 얼마나 전력에 도움이 돼 전투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는 미지수. 또한 지스타 2010에서 잠시 체험해 봤을 때 미니게임을 하는 데 최소 1분이 소요됐는데, 이 시간은 일반적으로 AOS 스타일 게임에서 캐릭터 부활 시간과 비슷할 만큼 길다. 한 명이라도 딴짓을 하거나 실수하면 금세 전세가 기울기 마련인 AOS 게임에서 과연 어떤 변수로 활약할지도 궁금하다.

 

당장 한국 유저가 즐기기에는 러시아어의 압박이….

 

<프라임 월드>는 러시아에서 12월 중에 클로즈 베타테스트(CBT)를 진행하고, 2011년 중순에는 정식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후에는 같은 서양 문화를 지닌 북미와 유럽을 시작으로 아시아까지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