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소닉'도 못 가진 레고 흉상, '섀도우'가 받았다

<소닉> 팬과 레고 마니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신제품이 있다. 때로는 주인공 '소닉'보다 더 인기가 많은 '섀도우 더 헤지혹' 레고 제품이 그 주인공이었다.

샌디에고 코믹콘 2024에서 최초 공개된 '섀도우 더 헤지혹' 흉상 레고 제품은 독특한 구성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지금까지 <소닉> 레고 제품들이 조그만 '미니피겨'와 함께 게임의 환경 요소나 오브젝트를 구현하는 데 힘썼다면, 이번 제품은 캐릭터 그 자체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미술하는 사람들에겐 익숙한 '아그리파 석고상' 마냥 목만 덩그러니 있다 보니 초상화라도 그려줘야 할 것 같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주인공 '소닉'에게도 주어지지 않았던 레고 흉상은, '섀도우'에게 먼저 주어졌다. 제품 번호는 77000번이고, 720개의 브릭으로 구성됐으며, 국내 사전 팬매 가격은 99,900원이다. 10월 1일 정식 출고 예정인 상품이다.

어찌하여 목만 오셨소...섀도우공

특유의 시니컬한 웃음을 담으려 한 것 같은데, 찬 곳에서 자서 입이 돌아간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크기는 대략 이 정도

<소닉> 팬이라면 반가워할 만한 요소도 포함되어 있다. 섀도우 흉상 내부에는 '카오스 에메랄드'가 있고, 지지하는 베이스 안쪽에는 스테이지에서 수집하는 '골드 링'이 들어있으며, 베이스 전면부에는 네임 플레이트가 붙는다. 

이번에 레고로 만들어진 '섀도우'는 세가 드림캐스트용 게임으로 나왔던 2001년작 <소닉 어드벤처 2>에 등장한 버전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미국에선 2024년 12월 개봉 예정인 영화 <슈퍼 소닉 3>에도 '섀도우'가 등장할 예정이다. 영화 <수퍼 소닉 3>에서 '섀도우'의 목소리 연기는 <매트릭스>와 <존 윅> 시리즈로 익숙한  '키아누 리브스'가 맡아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세가는 최근 '섀도우'의 홍보에 진심이다. 게임 <소닉X섀도우 제너레이션즈> 또한 2024년 10월 25일 발매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최근엔 "궁극의 생명체 '섀도우' 특별 영상"을 공식 채널에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