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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위기의 인텔, 경영 효율화 첫 걸음은 '15,000명 해고'

PC용 프로세서·파운드리 이외 분야 역성장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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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현(춘삼) 2024-08-02 13:32:03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인텔 주가가 20% 가까이 폭락했다. 핵심 분야인 PC용 프로세서와 파운드리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성장세가 멈췄다. 특히 AI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인텔은 실적과 함께 15,000명 규모의 대규모 정리 해고 등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 작업을 발표했다. 

인텔은 2분기 128억 3,000만 달러(약 17조 5,000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 감소한 규모다. 3분기 매출 또한 증권가의 기대치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영엽손익은 16억 1천만 달러(약 2조 2천73억 원) 적자다. 

인텔 매출 구조 (자료: 인텔)

PC 프로세서 관련 사업인 클라이언트 컴퓨팅과 제품 생산과 공정 개발에 관여하는 파운드리 분야 매출은 각각 9%, 4% 증가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AI(-3%), 네트워크·엣지(NEX)(-1%), 알테라(-57%), 모빌아이(-3%) 등 분야는 역성장을 기록했다. 

실적이 둔화함에 따라 인텔은 비용 절감을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첫째로 전체 직원의 15% 이상을 감원한다. 대상은 15,000명 이상이 될 전망이다. 대부분 해고는 2024년 내로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2026년까지 매년 수십억 달러의 R&D, 마케팅, 관리 비용을 감축한다. 올해는 자본 지출을 20% 이상 줄인다. 장기적인 현금 흐름 개선을 위해 2024년 4분기부터 배당금 지급도 중단한다.

패트릭 겔싱어(Patrick P. Gelsinger) 인텔 CEO는 직원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공유하기에 고통스러운 소식이다. 여러분에게는 훨씬 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인텔은 회사 역사상 가장 중요한 변화를 만들고 있다"며 경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에 비해 비효율적인 사업 운영이 이어져 왔다는 것이다. 겔싱어는 "2020년 매출은 2023년보다 240억 달러(약 33조 원) 많았지만 지금의 인력이 그때보다 10% 많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5.50% 하락 마감한 인텔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13% 이상 폭락했다. 


인텔 주가 추이 (자료: 구글 금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