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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분석] '기본기' 강조한 넥슨의 카잔, 초반 부분만 공개한 이유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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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사랑해요4) 2024-08-08 15:09:19
아직 '핵심'은 공개되지 않았다.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에서 개발 중인 콘솔 액션 게임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이 처음으로 15분 분량의 게임플레이를 공개했다. 그간 FGT와 트레일러 공개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이 있었지만, 실제 게임을 엿볼 수 있는 상세한 게임플레이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게임플레이는 게임의 초반부로 추측되는 설산 ‘하인마흐’ 지역이 담겼다. 누명을 쓰고 호송되던 주인공이 산사태로 탈출한 후 맵을 탐험하며 전투를 진행하는 모습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초반부인 만큼 화려한 액션을 보였던 기존 트레일러와 달리 절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게임플레이를 분석하는 한편 추후 기대할 만한 요소를 예측해 봤다.





# 기본기 갖춘 소울라이크 게임


먼저, <카잔>의 트레일러에서 엿보인 것은 확실한 '소울라이크' 게임이라는 것이다. 소울라이크는 <다크 소울> 시리즈에서 영향을 받은 액션 어드벤처 게임을 말하는데, 명확한 사전적 의미는 없지만 주로 미로처럼 얽힌 맵을 탐험하며 세이브 포인트와 숏컷(지름길)을 찾고 도전적인 난이도의 전투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카잔>의 플레이 동영상에서도 맵을 탐험하며 수레를 언덕 밑으로 밀어 이전에는 없던 길을 만들고, 탐험 중 하얀색 동그라미로 표현된 아이템을 찾고, 적들과 전투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면 이견의 여지 없이 소울라이크라는 느낌이다. 개발진 역시 이를 부정하고 있지 않다.

세이브 포인트로 추정되는 물체 (출처: 넥슨)

수레를 밀어 길을 만드는 모습 (출처: 넥슨)

그래픽 면에서는 카툰 스타일에, '유혈'이 상당히 강조되어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이 공격받거나, 공격할 때마다 피가 흩날리는 등 상당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데, <카잔> 게임의 모티브라 할 수 있는 <던전앤파이터>의 클래스 '버서커'의 특성을 살림과 동시에 화끈한 액션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투는 패링과 회피를 핵심으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어는 적의 공격을 가드로 막을 수 있는데, 적이 공격이 들어오기 전 정확한 타이밍에 가드하면 화려한 이펙트와 함께 주인공이 공격을 쳐내는 모션을 취한다.

액션의 많은 부분이 적의 공격을 정확히 막아내는 패링에 기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 넥슨)

그리고 트레일러에서는 빠르게 지나가기에 눈치채기 어렵지만, 특정한 행동을 함으로써 별도의 자원을 모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레일러에서는 종종 주인공이 기본 공격과 다른 강력한 공격을 사용해 큰 피해를 입힌 후, 주인공에게 하얀색 기운이 모이는 모습이 보였다. 주로 패링이나 공격을 연속해서 성공해 그로기 상태에 빠트린 후 사용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적과 같은 타이밍에 정확하게 공격을 했을 때 커다란 효과 이펙트가 나오며 적이 경직에 빠지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방패를 든 적의 경우 강공격을 사용했을 경우에는 방어가 무너지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수비 일관도로 전투를 풀어나가기보단, 침착하게 적의 공격을 패링하고 회피하며 기회를 찾다가 강력한 스킬과 함께 몰아치는 재미가 카잔의 핵심 중 하나로 보이는 상황이다. 


특정한 공격에 성공하자 주인공에게 하얀색 기운이 모이는 모습 (출처: 넥슨)


동시에 공격하자 큰 이펙트와 함께 상대방이 경직 상태에 빠지는 모습이 나왔다. (출처: 넥슨)


# 액션 시스템의 기본부터 보여주려 한 것으로 추측돼


<카잔>의 첫 게임플레이 트레일러는 15분 분량이었지만, 위에서 언급했었던 액션과 탐험의 기본적인 요소만이 등장했다. 게임의 많은 시스템을 추측해볼 수 있는 UI 또한 등장하지 않았다.

덕분에 이전 트레일러에서 강조됐던 화려한 스킬 사용이나 액션이 보이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도 있다. FGT에서 전체 게임을 경험한 테스터들은 다양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보스 전투'의 액션을 크게 호평했던 바 있다.

실제로 다른 트레일러를 살피면 이번 15분 분량의 게임플레이에서 확인할 수 없었던 여러 요소가 엿보인다. 한 예로 같이 공개된 세계관 살펴보기 트레일러에는 보스가 점프 공격을 사용할 때 주인공에게 알 수 없는 문양이 그려지는 모습이 보였는데, 막을 수 없는 특수한 공격이거나 특정 조건을 충족해서 반격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그 외에도 무기를 '대검'으로 변형시켜 적에게 꽃아넣거나, 적을 붙잡고 터트려 큰 피해를 주는 스킬(원작의 '블러드러스트'와 같은 것들 또한 트레일러에는 등장했으나 이번 게임플레이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다.


보스전 동영상 도중 종종 주인공의 몸에 보이는 표식 (출처: 넥슨)

초반 게임플레이만 공개한 이유는 게임의 기본적인 시스템에 대한 완성도에 개발진이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 본격적인 정보 공개 전 이 점을 어필하고 싶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단계적인 정보 공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지나치게 복잡한 액션 게임이라는 인상을 줄 가능성도 있다.

게임플레이 동영상에서 엿보인 공격의 이펙트와 타격감, 그래픽, 애니메이션 등은 충분한 합격선이기도 하다. 액션 게임에 있어 이와 같은 요소는 게임의 뼈대를 담당하는 만큼, 다른 무엇보다 잘 만들어져야 하는 부분이다.

이번 정보 공개가 2024 게임스컴 직전이라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카잔>은 게임스컴 오프닝 나이트 쇼에서 신규 트레일러를 공개한 후, 최초로 일반 관람객들에게 게임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더욱 상세한 정보 공개는 게임스컴에서 이뤄질 것으로 추측된다. <카잔>은 2025년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