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전으로 관심을 끌었던 <불타는 바다의 해적들>이 월정액제를 포기했다.
게임 개발사 플라잉랩소프트웨어는 지난 11월 29일부터 자사 MMORPG <불타는 바다의 해적들>(Pirates of the Burning Sea)을 무료로 접속해서 즐길 수 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이에 따라 <불타는 바다의 해적들>의 수익모델은 월정액제에서 부분유료로 바뀌게 됐다. 이와 함께 2개에 국한된 캐릭터의 수를 늘리고 선박보험이 적용되는 등의 프리미엄 유료 콘텐츠를 선보였다.
프리미엄 콘텐츠를 즐기고 싶은 유저는 게임 속 상점인 ‘보물섬’이나 캡틴 클럽 멤버십을 통해 결제해야 한다. 프리미엄 콘텐츠의 이용료는 한 달에 14.99 달러(약 1만7,000 원)다.
프리미엄 회원은 국가당 2개씩 무료로 주어지는 캐릭터를 최대 6개까지 늘릴 수 있다. 배의 저장고와 함께 보물섬에서 판매되는 아이템들도 2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또, 경험치 추가와 아이템 획득도 각각 10%씩 상향된다.
플라잉랩소프트웨어는 기존 월정액 결제 유저들이 프리미엄 콘텐츠를 일부 경험할 수 있도록 ‘프리미엄 계정’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 <불타는 바다의 해적들>은 어떤 게임?
이 게임은 1720년 캐리비언해를 배경으로 한 MMORPG로 전술적인 함대 전투가 특징이다. 유저는 유럽 3개국(영국/프랑스/스페인) 그리고 해적 중 하나의 소속을 지정하고 캐릭터를 생성하면 된다.
<불타는 바다의 해적들>은 2002년에 게임 개발 사실이 알려져 유저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어모았다. 이후 2005년 12월 1차 CBT를 실시했고, 약 2년의 긴 테스트 기간을 거쳐 2008년 1월이 돼서야 론칭했다.
플라잉랩소프트웨어는 <불타는 바다의 해적들>을 개발하면서 인력을 2배로 확충했고, 따로 만들고 있던 MMORPG <델타 그린>을 잠정 중단할 정도로 회사의 역량을 <불타는 바다의 해적들>에 집중했다.
하지만 월정액제를 선택한 이 게임은 신규 회원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서버 이용자 수를 늘리기 위해 서버 이전을 실시했고 2008년 11월에는 북미에서 11개 서버 중 7개를 닫았다.
2009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활성화된 서버가 안티구아(북미/세계), 블랙비어드(북미,세계), 랙햄(북미/세계), 디파이언트(호주), 캐리비언(러시아), 로버츠(유럽) 6개였으나, 1년 후인 2010년 3월에는 로버츠와 안티구아 2개 서버만 남기고 모두 폐쇄됐을 정도로 상황이 나빠졌다.
<불타는 바다의 해적들>(//www.burningsea.com)이 이번 무료화 이후 얼마나 기세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