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또 다시 찾아오는 아픈 기억?)
세월이 지나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힘은 여전한 걸까요. 지난주까지 달력을 가득 메웠던 온라인게임 일정들이 이번 주에는 꽤 한산해 보이네요. 특히 MMORPG가 텅 비었고 <프로젝트 G>나 <스틸독>처럼 독자적인 유저층을 가진 캐주얼게임만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반면 다음 주에는 <어스토니시아 온라인> <드라고나 온라인> <쯔바이 온라인> 등 3개 이상의 MMORPG가 예약돼 있습니다. <대격변>의 오픈 베타테스트 일정이 유독 눈에 띄는 한 주군요.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대격변> 오픈 베타테스트 ☞ 12월 9일 ~ 19일
악마의 게임, 수능 학살자, 인생 종결자 등 다양한 별명을 갖고 있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세 번째 확장팩 <대격변>으로 돌아옵니다. 이전 확장팩들처럼 업데이트 시점인 9일부터 19일까지 국내에서 무료체험 이벤트도 진행되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도 어느새 6년이 지났습니다. 서비스 기간이 오래되다 보니 최근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즐기는 유저만 즐기는’ 조금은 마니악한 게임으로 자리 잡고 있죠.
그래서 블리자드에서는 <대격변>을 통해 새로운 유저 또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떠났던 유저들을 다시 불러모을 계획입니다. <대격변> 도입과 함께 레벨 1부터 60까지의 콘텐츠를 ‘거의 전부’ 뜯어 고치고 새로운 종족과 직업 조합을 내세운 이유도 이 때문이죠.
블리자드의 계획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게임을 접어도 접는 게 아니다. 다만 잠시 쉴 뿐이다”이라는 모 커뮤니티의 명언(?)이 현실이 될 수 있을지 오는 9일을 기다려 봅시다.
무료체험 기간의 기대감과 함께 대기자의 압박도… 예상됩니다.
<프로젝트 G>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 ☞ 12월 7일 ~ 13일
네오위즈게임즈의 골프게임 <프로젝트 G>가 7일부터 테스트를 시작합니다. <프로젝트 G>는 사실적인 골프를 내세운 게임인데요, 국내 유명 골프장을 게임 속에 그대로 구현하고 공이 놓인 곳의 경사도, 온도, 날씨, 공의 높이에 따른 바람 영향 등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하네요.
단, 실제로 골프를 쳐 본 적이 없는 유저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골프의 기본룰부터 클럽선택, 퍼팅 노하우 등을 친절하게 알려줄 예정이라고 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쉽게 즐길 수 있지만, 좋은 성적을 내려면 오랜 고민이 필요한 골프게임이란 뜻이죠.
골프게임은 스포츠 중에서도 취향이 극명하게 나뉘는 게임인 (1인당평균결제금액은 매우 높은) 만큼 더 이상은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직접 즐기고 판단해 봅시다.
솔직히 아저씨(+아줌마)들의 마음을 얼마나 움직일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스틸독> 클로즈 베타테스트 ☞ 12월 8일 ~ 21일
엔씨소프트가 <스틸독>의 첫 모습을 공개한 게 2008년 여름인데요, 2년하고도 3개월이 넘게 지난 지금에서야 정식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시작합니다.
그동안 많은 모습이 달라졌습니다. 탑뷰였던 시점이 3인칭(TPS)으로 바뀌었고(물론 탑뷰는 여전히 선택 가능), 기체 성장과 스킬 트리에 레이드까지 도입됐죠. 이쯤 가면 ‘차량으로 즐기는 MORPG’ 수준입니다. 엔씨소프트에서도 연령대를 13세~18세로 보고 있죠. 단순한 어린이용 캐주얼게임은 아니란 뜻입니다.
작년 지스타 2009 기준의 플레이 소감은 ‘신선합니다’. 차량과 격투, 성장이라는 독특한 조합 덕분에 기대하는 유저도 많죠. 다만 대중성과 캐주얼 게임 특유의 ‘콘텐츠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입니다.
보기 드물기에 신선합니다. PC패키지로 접하던 게임들과 비슷하죠.
<워크라이> 기자간담회 ☞ 12월 7일 오전 11시
판타지 TPS <워크라이>가 7일 오전 11시 기자간담회를 엽니다. 간담회에서는 정식 서비스 관련 일정과 향후 업데이트 등의 로드맵이 발표될 예정이죠.
<워크라이>는 온라인 슈팅 게임의 단골메뉴인 밀리터리 세계관 대신 마법과 검이 오가는 판타지 세계관을 채택한 TPS 게임입니다. 적의 사격을 견디며 돌진하는 팔라딘이나 포물선으로 무기와 마법을 던지는 알케미스트 등 기존의 밀리터리 FPS와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중세 판타지와 TPS라는 친숙한 소재를 섞어서 또 다른 맛을 만들어 냈다고나 할까요? 평범한 FPS 게임에 질린 유저라면 추천합니다.
시도는 좋습니다. 얼마나 발전할 수 있을지가 궁금하네요.
<메이플스토리> 기자간담회 ☞ 12월 9일 오전 11시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도 9일 기자간담회를 엽니다. <메이플스토리>는 매년 여름과 겨울, 방학 성수기를 노려 대규모 업데이트를 적용하는데요, 작년 겨울에는 신규 캐릭터 드래곤 마스터 에반을, 올 여름에는 신규 캐릭터 2종을 추가하고 필요 경험치를 대폭 낮추는 3부작 빅뱅 업데이트를 시작했죠.
특히 올 여름 업데이트는 레벨 업 속도나 기존 맵의 대대적인 변경 등을 보여주며 ‘메이플스토리의 대격변’이라고까지 불렸죠. 넥슨은 기자간담회 초청장에서 ‘이번 겨울 업데이트가 메이플스토리의 또 다른 빅뱅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올 여름 빅뱅 업데이트로 수립한 동시접속자 40만 명의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울 셈인가요? <메이플스토리>의 겨울 업데이트를 기대해 봅시다.
여담입니다만, 제 조카에게는 세상 그 무엇보다 중요한 소식입니다.
<어스토니시아 온라인> ☞ ~ 12월 12일까지 //aso.goorm.com <드라고나 온라인> ☞ ~ 12월 15일까지 //dragona.kr.gameclub.com
이번 주에는 <어스토니시아 온라인> <드라고나 온라인>이 테스터를 모집합니다.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은 첫 번째 대도시인 합스부르크와 만화를 보듯 이야기를 즐기는 퀘스툰 시스템 등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테스터 모집은 12일까지로, 모두 1만 명을 모집하죠.
<드라고나 온라인>은 15일까지 3,000 명의 테스터(결사대원)를 모집합니다. 레벨 23 이후의 콘텐츠를 위한 집중 테스트인 만큼 게임의 중반 이후를 먼저 맛볼 유저는 참여해 봅시다.
참고로 다음 주(17일~20일)에 두 번째 테스트를 진행하는 <쯔바이 온라인>은 별도의 신청 과정 없이 매일 선착순 2,000 명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또, 홈페이지 가입 없이도 쉽게 테스트 아이디를 받아 게임에 접속할 수 있는 ‘초간단 아이디’도 운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