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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BIC 2024] 평범한 주사위 게임이 아니다, TRPG 갬성에 신선한 룰까지!

더블즈비소프트 '롤 더 다이: 우리들이 죽는 방법'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승준(음주도치) 2024-08-18 15:00:55

'주사위'는 곧잘 '행운'이라는 단어와 연결되곤 한다. 상대적인 많고 적음은 있지만 아무래도 1~6까지의 숫자는 무언가를 남겨주지 빼앗아가진 않으니까. BIC(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4에서 더블즈비소프트를 만난 건 어떤 의미에선 행운이었다.


기자는 <하스스톤>을 비롯한 소위 '운빨겜'을 많이 좋아해왔고, 그 장단점 또한 잘 알고 있다. 주사위를 활용하는 보드게임 스타일 게임도 마찬가지. 그래서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보기 전까지만 해도, 지금까지 익숙하게 봐왔던 메커닉의 연장선이겠구나 싶어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웬걸, 몇 분이 채 지나지 않아 "이 게임은 정식 출시되면 꼭 해봐야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확연히 다른 참신함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롤 더 다이: 우리들이 죽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행동을 선택하는 TRPG 베이스로 이루어져 있다. 전투에 돌입할 것인가, 대화로 풀어갈 것인가, 이 과정에서도 '주사위'가 성패를 가르기도 한다. 직접 플레이해보면 별 다른 설명이 더 필요 없을 정도로​ UI, UX가 매우 깔끔하고 직관적이라서 금세 적응할 수 있다.


재밌는 건 전투 방식이다. 일단 다른 보드게임들과 다르게 '밟을 수 있는 칸'은 도구 형태의 행동 선택지로 주어진다. 나아가는 방식은 '조건부 연속 콤보'다. 주사위 수가 4이상이어야 발동되는 칸에서 5가 나와 조건이 맞았다면, 그 다음 칸의 다른 조건에 맞춰 또 주사위를 던질 수 있는 방식이라고 이해하시면 된다. 


방어, 공격 등 모든 행동이 '칸'의 개별적인 조건을 맞추는 것으로 진행되는데, 재밌는 점은 여러 칸의 조건을 연달아 맞춰 연속 콤보를 넣는 게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당연하지만, 운에만 의존하지도 않는다. 어떤 주사위는 1로만 여섯 칸이 채워져 있는 등 게임이 중후반으로 나아갈 수록 더 계산과 실력이 두드러지게 설계되어 있다.


국내외 게임을 막론하고 '주사위'를 활용한 게임 중에서는 손에 꼽히게 참신한 편이라고 느꼈다. TRPG의 단순 성패에 머무르지도 않았고, 판을 모두 보고 시작하는 <부루마블> 같은 게임들과도 완전히 결이 달랐다. 최근 다른 해외 게임에선 주사위 면 자체에 공격, 스킬, 방어 등의 행동을 넣어두고 굴리는 메커닉이 많이 나오는 추세였는데, 행동을 '선택'하는 느낌이 줄어 들었던 다른 게임보다, <롤 더 다이>는 내 행동 자체에 도전하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BIC 기간이 아니더라도 스팀과 스토브에서 데모를 플레이할 수 있고, 정식 출시 또한 9월 6일로 얼마 남지 않았으니, 전례 없는 참신함을 가진 <롤 더 다이>를 여러분도 꼭 한 번 플레이해보시길 권장한다. 멀리서 쳐다보는 것과 다르게 직접 플레이하면 금세 몰입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조건부 콤보 기반의 전투 진행은 정말 참신했다. 플레이해보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로그라이크 형태로 점차 강화해나가기도 하고

TRPG 스타일로 행동을 선택하고 성패를 가르기도 한다.

눈에 띄는 안경을 쓰고 참관객을 맞이했던 더블즈비소프트 신소현 대표.
첫날 이 게임의 매력에 깊게 빠져, 다른 사람들을 부스 앞까지 끌고 와 플레이해보라 권장하기도 했을 정도다.
정식 출시 버전이 나오면 꼭 끝까지 플레이해보고 싶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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