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크롬 웹 스토어’를 오픈하고 구글 생태계 조성의 첫발을 내딛었다.
구글은 지난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크롬 웹 스토어를 정식 오픈했다. 크롬 웹 스토어는 구글이 개발한 크롬 웹 브라우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모아 놓은 오픈마켓이다.
크롬 웹 스토어는 웹 브라우저 확장기능 앱 외에도 EA, 빅포인트, 징가, 팝캡 등 쟁쟁한 회사들의 게임을 200개 이상을 확보했다.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EA의 <피파> <타이거우즈> <매든 NFL>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페이스북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징가의 <팜빌>, 빅포인트의 웹게임 <파머라마>, 팝캡의 <플랜트 대. 좀비> 등이 있다.
외신들은 대형 회사들의 다양한 게임을 끌어들인 크롬 웹 스토어에 대해 대체로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순다르 피카이(Sundar Pichai) 구글 크롬 제품관리 부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들은 앱에 돈을 지불하기를 원하지만 규모가 작은 인디 개발사를 신뢰하지는 않는다. 이것이 크롬 웹 스토어에서 우리가 풀려고 했던 문제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크롬 웹 스토어 오픈은 ‘구글 생태계’ 구축을 위한 초석이 될 전망이다. 구글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 초 웹에 최적화된 크롬 운영체제(OS)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이를 탑재한 노트북을 선보였다.
문제는 아직 낮은 점유율이다. 2010년 11월 기준으로, 크롬 웹 브라우저는 세계적으로 9.26%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1월의 5.22% 대비 약 4% 상승하며 인터넷 익스플로러(58.44%)와 파이어폭스(22.76%)의 점유율을 잠식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시장에서 강한 파급력을 갖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iOS와 앱스토어의 결합으로 막대한 파급 효과를 가져온 애플의 사례를 구글이 성공적으로 따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크롬 웹 스토어의 게임 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