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이크워즈 온라인>이 크리스마스 이벤트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드래곤플라이가 지난 24일 실시한 <퀘이크워즈 온라인> 크리스마스 문화상품권 지급 이벤트에서 문화상품권을 받지 못한 유저들이 이벤트 선정 기준에 불만을 제기했다. 게다가 운영자(GM)가 유저를 조롱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리자 항의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유저가 이벤트에 불만을 제기한 것은 다음과 같다.
드래곤플라이는 24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 동안, 2시간 이상 게임에 접속한 유저들에게 문화상품권 5,000 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벤트에 예상보다 많은 유저들이 몰리자 드래곤플라이는 이벤트 종료 시간을 오후 10시로 연장했다.
이벤트는 무사히 끝났다. 하지만 당첨자가 발표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상당수의 유저들이 2시간 이상 게임을 플레이했는데도 문화상품권을 받지 못했다고 항의했기 때문이다. 드래곤플라이는 대기실과 상점, 튜토리얼 등에 소요된 시간을 플레이 시간에서 제외했다.
이에 유저들은 드래곤플라이가 의도적으로 공지사항에 없던 내용을 추가했다고 거칠게 항의했다. 28일 하루 동안 공식 홈페이지에 1,000 개 이상의 게시물이 올리는 등 유저들의 불만은 게임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특히, 이벤트 시간 동안 게임 내 튕김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한 데 대해 유저들은 <퀘이크워즈 온라인>의 미숙한 운영을 지적하기도 했다. 존재하지 않은 아이디가 당참자 명단에 포함됐거나, 유저의 플레이 시간을 의도적으로 조작하고 이를 항의한 유저들의 계정이 차단됐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불신감까지 형성됐다.
이런 가운데 운영자가 유저들을 조롱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리자 유저들의 불만은 폭발했다. 유저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이벤트에서 오히려 유저들의 불만만 가득 쌓이게 된 꼴이다.
드래곤플라이 홍보팀 정대훈 과장은 “당첨자 중에는 <퀘이크워즈 온라인>을 채널링 서비스 중인 엠게임을 통해 이벤트에 참여한 유저들도 많기 때문에 드래곤플라이 쪽만 봐서는 유저 정보가 검색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일뷰 유저의 플레이시간이 다르게 전달된 것도 운영자의 교체 과정에서 벌어진 실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유저 계정 정지 역시 운영정책에 어긋나는 유저들만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대훈 과장은 “게임 내 공지 메시지를 통해 대기실을 제외한 시간만 플레이로 인정된다고 수 차례 알렸다. 하지만 공지사항과 이벤트 홍보창에서 더 자세한 수칙을 공개하지 않고 서버 튕김으로 원치 않은 피해를 입힌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 다음부터는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운영자가 올린 영상 게시물. <퀘이크워즈 온라인>의 한 유저가 이벤트만 노리고 참가한 유저들을 조롱하며 올린 영상을 운영자가 그대로 실어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