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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인공지능끼리 미러전? 코나미, '유희왕 마스터 듀얼' AI 전뇌전 소개

단순 전개가 아니라 예측 플레이의 묘미를 보여줄까?

김승준(음주도치) 2024-09-11 16:20:21

인공지능에게도 뜨거운 듀얼의 영혼이 있다?


코나미가 굉장히 흥미로운 이벤트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유희왕 마스터 듀얼>에서 AI가 AI와 맞붙는 '전뇌전'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것이다. 2개의 엔지니어 팀이 30일 동안 인공지능 듀얼리스트를 개발해 대결을 펼치는 방식이다.




이벤트 매치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나 AI 듀얼리스트의 학습 방법 등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30일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 어느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줄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유희왕 마스터 듀얼>의 기존 '솔로' 모드 외에도 AI 봇을 포함한 컴퓨터와 듀얼을 하는 콘텐츠는 다수 존재해왔다. <유희왕> 25주년을 맞아 지난 2월에는, 대전 상대로 등장하는 AI가 아닌, 외부 프로그램을 통해 구현한 강화 학습형 AI로 플레이어에게 승률이 높은 카드를 제안하는 등 플레이를 서포트하는 방식을 선보인 바 있다. 참고로 서포트 AI의 경우 인게임에 직접 추가된 콘텐츠는 아니다.


비유하자면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펼쳤던 때와 비슷하다. 바둑, 체스, 장기 등 다양한 PvP 게임이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는 중이다. 그러나 <유희왕>의 경우 말처럼 쉬운 접근은 아니다. <유희왕 마스터 듀얼>에 구현된 카드는 1만 개 이상이다. 


카드 자체도 다양하지만, 각각의 소환, 발동 조건 및 체인을 고려한 복잡한 수 싸움 등 전략도 무궁무진하다는 게 문제다. 최정상 듀얼리스트들의 대전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면 알겠지만, 상대 손에 패트랩 '우라라, 증식의 G'가 있냐 없냐-와 같은 아주 기초적인 문제부터 일반, 융합, 싱크로, 엑시즈, 링크 소환 등 다양한 전개 방식, 덱 테마나 묘지 자원 등을 모두 고려하고 움직인다. 변수를 하나씩 제거해가면서 승리 확률을 높여가는 아주 조심스러운 작업이다.


동시에 자신의 덱이 가진 고점에 가까운 수준까지 공격적인 전개도 성공시켜야 하고, 메타의 정석적인 플레이에 일부러 반하게 움직여 심리전을 걸기도 한다. AI끼리 대결하는 <유희왕 마스터 듀얼> 전뇌전 이벤트에서도 과연 이 정도 수준의 플레이가 등장할 수 있을까? 이번 '전뇌전'에 대한 공식 유튜브 영상의 댓글과 트위터 반응 또한 뜨거운 상황이다. 


<유희왕> 시리즈가 25주년을 맞았다. (이하 사진은 <유희왕 마스터 듀얼 AI 전뇌전 영상 갈무리)

25주년을 기념하며 기획한 AI vs AI 대전, 일명 AI 전뇌전이다.

두 개의 팀이 각각 인공지능 듀얼리스트를 만들어 대전하는 방식이다.

과연 AI끼리 맞붙으면 어떤 수준의 듀얼이 펼쳐질 것인가.


그 많은 변수를 다 예상하며 수준 높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까? 단순 덱 전개와 초보적인 견제에 그치진 않을까?
두 팀의 구성원들이 듀얼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도를 가지고 있느냐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AI가 싸워도 기도 메타는 여전하다.

코나미는 이번 AI 전뇌전에 대해 Coming Soon이라 밝혔다. 많은 <유희왕> 팬들이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