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프로야구 제 9구단 창단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엔씨소프트가 10일 프로야구단 창단 신청서를 정식으로 제출하기로 했으며, 내일(11일) 열리는 이사회 이후 창단 관련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프로야구단 창단을 위해서는 보호지역을 명기한 신규 가입신청서, 대표자 또는 법인의 재정 증빙자료, 향후 운영계획서, 정관과 규약 준수 서약서, 대표자 경력 등의 관련 서류를 KBO에 제출해야 한다.
지난해 말 창단 의향서를 제출한 엔씨소프트는 정식 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준비를 마치게 된다. 만약 엔씨소프트가 9구단 창단 기업으로 선정되면 창원시 및 KBO 등과 향후 일정을 논의하는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게 된다.
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 제 9구단 창단은 순조로운 편이다. 창단을 위한 후속 절차를 마무리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엔씨소프트에 대한 여론도 긍정적이다. 신생 구단 창단에 대한 의지와 KBO 관계자, 일구회, 선수협 등 야구계의 지지성명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그래도 낙관적인 전망은 아직 이르다는 것이 야구계의 시각이다. 실제로 엔씨소프트 외에 2개 기업이 창단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엔씨소프트만 모든 수면 위로 올라와 있다.
■ 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 진입, 전망은?
현재 신생 구단 창단을 원하는 기업은 엔씨소프트 외에 2곳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체가 밝혀지지 않은 2개 기업은 창단 의향서나 신청서를 아직 KBO에 제출하지 않았다. 하지만 11일 KBO 이사회 전까지 신청서를 내거나 의향서를 제출할 수도 있다.
11일 아침에 열리는 KBO 이사회에서는 9구단과 10구단 창단을 위한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되며, 이후 총회를 열어 재적의원 2/3 이상 찬성을 얻은 기업을 회원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KBO 이사회에서 현존하는 8개 구단 관계자들이 신생 창단을 결정할 수도 있지만, 만에 하나 시기상조라는 결론이 도출되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 특히 구단 창단 자체에 부정적인 롯데의 움직임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좋은 흐름은 엔씨소프트가 9구단을 창단하고, 나머지 2개 기업 중 하나가 10구단을 창단하는 모양새다.
엔씨소프트도 11일 KBO 이사회에서 어떤 결론이 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단 엔씨소프트가 9구단 창단 우선 협상자로 지정되고, 후발주자가 10구단 창단과 연계되는 것이 가장 좋은 결과라는 것이 엔씨소프트의 입장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현재 11일 이사회에서 어떤 결정이 나올지 모르는 상태에서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일단 이사회에서 9구단, 10구단 창단이 결정돼야 한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이어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는 야구계에서 홈런은 몰라도 안타를 때릴 수 있는 준비는 충분히 돼 있다. 현재로서는 9구단 창단이 결정되고 엔씨소프트가 우선 협상자가 되는 것이 가장 좋은 상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