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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미 상원의원, 스팀 비판…“혐오 억제 노력하라”

“연방정부 조사 받게 될 것” 경고도

방승언(톤톤) 2024-11-19 11:56:39
미국 상원의원이 게이브 뉴웰 밸브 CEO에게 스팀 커뮤니티 내 혐오 및 극단주의 정서 단속을 요구했다.

마크 워렌 미 상원의원은 뉴웰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지난 2022년에도 밸브는 거의 동일한 내용에 대해 조처를 요구하는 상원의원 서한을 받은 적 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까지 밸브는 콘텐츠 관리에서 ‘방임주의’를 채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 결과 플랫폼 전반에 걸친 우호적이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고 있지 못하며, 유저들은 불쾌하고 폭력적인 표현들을 잔뜩 마주쳐야 한다”고 비판했다.

워너가 언급한 2022년의 서한은 매기 하산 당시 상원의원이 보낸 것이다. 하산 의원은 스팀에 “네오나치즘, 극단주의, 인종우월주의, 여성혐오, 그 외 다양한 혐오 정서를 표출하고 옹호하는 유저가 다수 존재한다”며, 밸브에게 대처 내용을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이후 2023년 밸브는 혐오 방지에 관한 커뮤니티 규칙을 개정, 세분화된 금지 조항들을 추가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모욕과 괴롭힘 ▲협박이나 가해 종용 ▲차별 등의 행위들이 금지됐다.

워너 의원은 그러나 밸브가 혐오 문제에 관련된 온라인 행동 수칙 및 구독자 약관을 마련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밸브가 이를 실제로 유저들에게 적용하는 데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밸브에게 규칙 적용 방안, 콘텐츠 관리 직원의 수 등 10개 질문을 전달했다. 여기에는 “2025년 11월 15일까지 백인우월주의, 반유대주의, 테러리즘, 나치즘, 동성애 혐오, 트랜스 혐오, 여성혐오 외 기타 혐오 콘텐츠를 유의미하게 억제하기 위한 노력 방안”을 묻는 항목도 포함되어 있다.

워너 의원은 더 나아가 밸브에게 ‘커뮤니티 관리에 관한 업계 표준’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혐오자들이 그룹을 형성해 미국인들을 분명한 위협에 빠뜨리는 활동에 참여하도록 방조한 혐의에 대해 연방정부의 더욱 엄격한 정밀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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