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가 1월 25일 월정액으로 상용화에 들어간다. 이용 요금은 30일 기준 19,800 원. 오픈베타 시작 2주 만의 상용화는 25일 오전 10시부터 적용된다.
<테라>의 요금제는 4가지로 구성됐다. 월정액제 방식으로는 30일 19,800 원과 90일 47,500 원의 두 가지가 있다. 시간정액제 방식은 3시간 3,000 원, 30시간 15,000 원의 두 가지. 주민등록번호를 기준으로 1회에 5시간 무료체험 쿠폰도 제공된다.
24일까지 진행되는 예약결제 할인 이벤트도 병행된다. 30일 이용권 예약결제 유저는 게임 내 아이템 2종과 27.1%의 할인(15,500 원)을 받는다. 90일 이용권 예약결제 유저는 30일의 혜택에 더해서 기존 탈것보다 빠른 이동이 가능한 백색군마를 받는다.
상용화와 함께 대규모 업데이트도 예고됐다. 우선 레벨 제한이 38에서 50으로 풀리고, 정치 시스템과 PvP 전장이 본격적으로 투입된다. 전장과 정치는 개발사인 블루홀스튜디오가 밝힌 첫 번째 만렙 콘텐츠다.
1월 24일까지 진행되는 <테라> 예약결제 혜택.
■ <아이온> 이후 2년 만의 정액제 게임
게임업계는 <테라>의 정액제 상용화 성공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아이온>의 정액제 상용화 이후 국내에서 나오는 온라인게임들은 하나 같이 부분유료화를 선택했다. 정액제 게임의 경우 론칭 이후에 신규 유저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쉽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험부담이 적은 부분유료화를 선호해 왔다.
정액제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부분유료화로 바꾼 <대항해시대 온라인> <마비노기> <라그나로크>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등의 사례를 봐도 정액제 방식의 상용화는 쉽지 않은 도전이다.
<테라>가 정액제를 선택한 것은 ‘게임의 이미지를 해치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막대한 개발비와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을 강조하는 <테라>의 고급화 정책과의 연계성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 <테라>의 타깃 유저층이 ‘게임에 돈을 지불할 능력과 의향이 있는 성인들’인 점도 정액제 선정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 최고 동접 20만 명 이상, 유료 전환율이 관건
지금까지 나타난 지표만으로 본다면 <테라>의 초기 반응은 좋다. 이런 기세를 이어 갈 수 있다면 상용화 연착륙도 가능할 전망이다.
NHN이 밝힌 <테라>의 오픈베타 첫날 최고 동시접속자는 16만5,400 명. 지난 주말에 추가로 서버가 열렸고, 대부분의 서버가 ‘혼잡’ 상태였던 점을 감안하면 주말 최고 동접은 2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오픈베타 유저들이 상용화에 참여하는 ‘전환율’이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테라> 이전 마지막 정액제 게임이었던 <아이온>은 상용화 전부터 게임 아이템을 포함한 결제 이벤트를 진행해 80%가 넘는 높은 전환율을 기록했다. 당시 <아이온>의 오픈베타 동접 역시 20만 명을 훌쩍 넘긴 상태였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마지막 정액제 방식의 <아이온>의 전환율 80% 이상은 지불능력이 있는 성인 유저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동시접속자 수를 비교할 때 <테라>의 상용화 전환율도 <아이온> 때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테라>가 상용화 콘텐츠로 내세운 새로운 사냥터/던전/스킬과 함께 핵심인 ‘전장’과 ‘정치’가 어떤 완성도를 보여줄지가 중요하다. 아울러 ‘실전 운영’이 약점으로 지적돼 온 한게임이 정액제 MMORPG 운영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건이다.
상용화에 맞춰 열리는 신규 사냥터 15개 중 일부.
인스턴스 던전 2개도 상용화 때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