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가 해체 위기를 맞으면서 카라를 캐릭터로 사용하는 게임업체들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인기 걸그룹 카라는 19일 다섯 명의 멤버 중 박규리를 제외한 4명(한승연·니콜·강지영·구하라)이 소속사인 DSP미디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들 4명은 변호인을 통해 “DSP미디어가 지위를 악용해 멤버들이 원하지 않는 연예활동을 무조건 강요했고, 인격모독과 무단 계약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줬다. 카라를 돈벌이의 수단으로만 이용하는 소속사와는 더 이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19일 오후에는 구하라가 DSP미디어에 남겠다고 입장을 바꿔 현재 3(해지통보):2(잔류선언)로 멤버들의 선택이 엇갈린 상황이다. 이에 따라 카라의 음반 활동과 해외 활동에 차질이 우려되며, 현재 일부 게임업체와 맺고 있는 캐릭터 사용 계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해체? 교체? 게임업계에도 악영향
만약 이번 갈등이 그룹 해체나 멤버 결별로 이어질 경우 게임 속 카라 캐릭터의 판매 중단을 피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카라 캐릭터는 게임마다 상당한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어 매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계약 선호도에서도 상위권을 달릴 정도로 상품성이 높았던 카라인 만큼 게임업계로서도 아쉬움이 큰 상태다.
DSP미디어는 CF를 비롯한 모델 계약과 관련해 각 업체에 계약금의 10배에 달하는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카라의 캐릭터를 판매한 게임은 <서든어택> <프리스타일> <마구마구> <테일즈런너> <요리조리 1호점> 등이다. 이 중에서 <요리조리 1호점>은 서비스를 중단했고, <테일즈런너>는 2010년 말에 카라 캐릭터 판매가 종료됐다. 지금도 카라 캐릭터를 판매 중인 게임은 <서든어택> <프리스타일> <마구마구>가 있다.
<서든어택>에서 판매 중인 카라 멤버 5인의 캐릭터들.
■ 게임업체들 “무사히 해결되기를 바란다”
게임업체들은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서든어택>과 <마구마구>를 서비스하는 CJ인터넷 관계자는 “카라가 해체될지 멤버 결별이 될지 아직 향방을 알 수 없는 상태여서 일단 지켜보고 있다. 그 전까지는 계약이 유지돼야 하지 않을까. 그저 아무 문제없이 무사히 해결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프리스타일>을 서비스하는 JCE 관계자는 “카라에 관련된 계약은 멤버와 한 것이 아닌 DSP미디어와 했기 때문에 일단 소속사의 상황 변화를 지켜볼 예정이다. 원만하게 해결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마구마구>의 카라 치어리더 카드는 지금도 판매 중이다.
<프리스타일>은 카라캣 캐릭터 출시로 확실한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