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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월드 오브 스타크래프트’가 만든 인생역전?

스타크래프트2 MOD 제작자, 실망에서 희망으로

안정빈(한낮) 2011-01-21 23:06:08

<스타크래프트 2>의 MOD(변형게임) <월드 오브 스타크래프트>를 만든 한 유저의 ‘반전 드라마’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라이언 윈젠(Ryan Winzen)은 최근 자신이 만든 <스타크래프트 2> MOD <월드 오브 스타크래프트>의 프리-알파 버전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작년부터 <스타크래프트 2>의 지도편집기로 MOD를 만들던 라이언은 <월드 오브 스타크래프트>의 종족과 직업 선택, 전투와 스킬 사용 등 기본적인 MMO 요소를 공개했다.

 

 

■ 유튜브에서 사라진 <월드 오브 스타크래프트> 영상

 

<월드 오브 스타크래프트> 프리-알파 영상은 단숨에 시선을 끌어모았다. <스타크래프트 2>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적절하고 그럴듯하게 버무려 놓았기 때문이다. 외신들도 <월드 오브 스타크래프트>의 출현(?)을 뉴스로 다루며 화제를 키웠다.

 

그런데 갑자기 유튜브에서 <월드 오브 스타크래프트> 영상이 사라졌다. 블리자드가 저작권 위반이라며 유튜브에 삭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어났다. 라이언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그들(블리자드)은 나에게 저작권의 철퇴를 휘둘렀다. 이제 무엇이 옳은지 모르겠다”며 낙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라이언이 만들어 놓은 <월드오브스타크래프트> 관련 포럼.

 

 

■ 블리자드, ‘본사 스타2 개발팀과의 만남’ 제안

 

유튜브에서 영상이 삭제된 후 뜻밖의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먼저, 블리자드가 라이언을 미국 어바인의 본사로 초대했다. <스타크래프트 2> 개발팀과 만나보지 않겠냐는 제안이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월드 오브 스타크래프트> 영상의 유튜브 삭제 이후 논란이 커지자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나섰는데,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해당 MOD의 명칭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너무 비슷해서, 우리는 개발한 사람과 MOD의 명칭에 대해 의논하고 싶었다. 동시에 우리의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논의가 진행되는 동안 영상을 내려줄 수 없겠냐고 유튜브에 물었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절대로 MOD의 개발을 중단시키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월드 오브 스타크래프트> MOD가 계속 개발되는 것을 보고 싶다는 의사도 밝혔다.

 

끝으로 그는 “진행 중인 논의의 일환으로 우리는 (MOD) 제작자를 블리자드에 초대하기로 했다. 그에게 <스타크래프트 2> 개발팀과 만나지 않겠냐고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 <리그오브레전드> 개발사, 라이언 영입 추진

 

반전은 계속됐다. 이번엔 <리그 오브 레전드>의 개발사 라이엇게임즈가 라이언 영입에 나섰다.

 

과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지금은 라이엇게임즈에 있는 epak이란 개발자가 라이언 윈젠에게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남겼다. 라이엇게임즈 디자인 디렉터 Zileas<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고 “라이언에게 영입 제안을 보냈다”고 확인해 주었다.

 

라이언은 내가 평생 기다리던 일이 생겼다. 36시간 동안 생긴 많은 일들 덕분에 꿈 속에 있는 기분이다”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또한, “블리자드의 공식 답변을 받았다. 민감한 문제들이 많은 만큼 이것들이 정리되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홈페이지에 글을 남겼다.

 

다음은 모든 일의 시작인 <월드 오브 스타크래프트> 프리-알파 버전의 영상이다. <스타크래프트 2> 지도편집기로 만든 결과물이다.

 

※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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