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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GOTY 논란 가세?…영국 도미노 “오공이 받았어야”

‘아스트로봇’ GOTY 수상 소식에 반응

방승언(톤톤) 2024-12-17 10:32:25
“<오공>이 상을 빼앗겼다.”

영국 도미노피자 공식 계정이 <아스트로봇>의 ‘올해의 게임’(GOTY) 수상 소식에 남긴 반응이 화제다.

올해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최고상인 GOTY를 수상한 것은 소니 산하 팀 아소비 스튜디오의 가족 게임 <아스트로봇>이다. 이를 두고 <검은 신화: 오공> 팬 일각은 물론 <검은 신화: 오공> 개발사 ‘게임사이언스’의 CEO까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논란이 가중되던 중이다.

여기에 영국 도미노피자의 공식 ‘엑스’(구 트위터) 계정 담당자가 “<오공>이 상을 빼앗겼다”([sic] “wukong robbed”)라는 짤막한 답변 트윗을 남긴 사실이 알려지며 이목을 끌고 있다. 해당 트윗은 3,400개의 ‘마음’과 100여 개의 댓글을 받았다.

다만 해당 계정의 평소 운영 스타일로 미루어 짐작할 때, 심각한 어조의 발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계정 관리자는 이전에도 가벼운 ‘밈’을 올리거나 시시콜콜한 개인적 심정을 밝히는 등 가볍고 친근한 운영 스타일을 고수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번 트윗도 일종의 ‘팬심’을 드러낸 것으로 너그럽게 해석할 만한 상황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 <아스트로봇> 수상에 대한 <검은 신화: 오공> 팬들의 부정 반응은 사뭇 진지한 편이다.

그 선두에 있는 것은 다름아닌 <검은 신화: 오공>을 만든 게임사이언스의 펑지(冯骥) CEO다. 그는 TGA 종료 후 자신의 웨이보에 "내가 괜히 왔다!"(我特么白来了!)​며 노골적인 실망감을 드러냈다. 또한 "상실감, 아쉬움, 그리고 환상을 내려놓는 일이 더 크다"며 "올해의 게임(GOTY) 선정 기준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서 "저도 많은 플레이어의 발언에서 강한 불만과 불쾌한 감정을 보았다. 대부분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는데, 웃겨 죽겠다(笑死)"는 코멘트를 남겼다. <검은 신화: 오공>이 GOTY​ 등극에 실패하자 중국 내 팬들은 스팀과 SNS 등지에서 TGA 주최 측의 결정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여럿 남겼고, 펑지 CEO가 여기에 호응한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로봇> 수상 소식에 반응한 영국 도미노 '엑스' 공식 계정(출처: 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