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아마존에 이어 세계 3위의 인터넷 회사로 자리매김한 중국 텐센트(Tencent)가 50억 위안(약 8,480억원) 규모의 펀드를 창설한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이 펀드는 텐센트가 100% 출자하는 방식으로 창설되며 온라인 게임, 소셜게임 및 모바일 타이틀, E-커머스, 뉴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투자할 예정이다.
펀드 자금은 파트너사와의 협력 및 외부 스튜디오를 통한 개발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텐센트 측은 이를 통해 자사가 보유한 써드 파티 프로그램의 적용을 가속화하여 온라인 게임 시장의 성장률 둔화에 대비하는 것과 동시에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으로 기대하고 있다.
텐센트의 마화텡 회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단일 회사가 모든 종류의 어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개발하기란 어려운 일”이라고 말하며 파트너사와의 협력이 텐센트의 “중요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텐센트는 중국 내에서 웹 포털 QQ.com과 QQ 메신저로 약 10억 명에 이르는 회원을 보유한 거대 인터넷 기업이다. 게임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퍼블리싱을 통해 220만 명 이상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펀드창설 소식이 알려진 후 홍콩증시에서 텐센트의 주가는 4.7% 상승하는 등 증권가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이는 지난 두 달간 최대 폭의 주가 상승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