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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2011년 모바일게임 키워드는? 스마트(SMART)

2010-2011 모바일 게임 시장 결산과 전망

현남일(깨쓰통) 2011-01-29 07:23:20

2010년 휴대폰 시장은 너무나도 선명하게 스마트폰 중심으로 개편됐다. 모바일 게임 역시 대세를 따를 수밖에 없다.

 

게임빌의 이용국 부사장(오른쪽 사진) 28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세계게임시장전망 세미나에서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결산하며 이와 같이 말했다.

 

아직까지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은 전체 시장의 15%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낮다.

 

하지만 이용국 부사장은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 스마트폰이 첨단기기, 피처폰이 구시대적인 제품’이라는 이미지로 인식되기 시작한 이상, 승부는 사실상 끝났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 중에 하나로 지난 1990년대 초반, 삐삐와 휴대폰의 과도기에 등장했던 CT을 꼽았다.

 

그는 당시 CT폰은 가격 경쟁력이 있었지만, 휴대폰의 미래지향적인 첨단기기라는 이미지를 결국 넘어서지 못하고 조용히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 피처폰과 스마트폰 역시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갈 확률이 높고, 모바일 게임시장도 자연스럽게 대세는 스마트폰으로 넘어갔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계속해서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게임 역시 이에 따라 스마트폰이 중심이 돼 가고 있다.

 

 

태블릿PC, 모바일 게임사에게 새로운 기회

 

2010년이 스마트폰 중심으로 모바일 게임시장이 개편된 한 해였다고 한다면2011년에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무엇을 주목해야 할까? 이용국 부사장은 먼저 태블릿PC를 꼽았다.

 

물론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같은 태블릿PC는 그 용도와, 국내 흥행 여부에 대해 아직까지도 의문이 제기되며 토론이 이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게다가 데스크탑 PC와 스마트폰의 중간에 위치하는 성격의 하드웨어인 이상, 모바일 게임사뿐 아니라 콘솔 게임 개발사, 심지어 온라인 게임 개발사까지 다양한 플랫폼의 개발사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이용국 부사장은 “태블릿PC도 어쨌든 모바일 기기이기 때문에 모바일 기기의 특성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사들에게 조금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마켓의 활성화로 다양한 개발사나 개인 개발자들이 모바일 게임시장에 뛰어들고, 스마트폰의 고사양화 및 iOS/안드로이드OS/윈도폰7 같은 플랫폼의 다변화로 개발환경이 변하는 것 역시 2011년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요소다.

 

이용국 부사장은 최근에는 다양한 사업자들이 모바일 게임시장에 뛰어들고, 다른 분야의 대형업체들이 잇따라 시장에 투자한다고 선언하고 있다. 이런 여러 요소들은 시장의 확대라는 측면에서 보면 충분히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NHN, 네오위즈게임즈 등 온라인 게임사들이 잇달아 모바일 게임시장 참여와 투자를 선언하고 있다.

 

 

2011년 모바일 게임시장의 5가지 키워드 S·M·A·R·T

 

이용국 부사장은 올해 모바일 게임시장을 전망하면서, 마지막으로 SMART라는 단어의 알파벳을 따서 5가지의 키워드를 제시하며 발표를 마쳤다. 5가지 키워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소셜: 작년에 스마트폰 못지않게 주목받은 것이 바로 소셜 게임(Social Game)이다. 소셜 게임은 스마트폰과의 궁합이 아주 좋기 때문에, 2011년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소셜 게임들이 많이 나올 전망이다. 실제로 애플 게임센터, 모바게 타운, 오픈페인트 다양한 업체들이 소셜 게임을 위한 플랫폼 개발에 공들이고 있다.

 

 

 

멀티플랫폼: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휴대용 게임기들이 시장에 출시되면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따라서 모바일 게임사들도 하나의 기기가 아닌 다양한 하드웨어에서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 일상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연합과 인수: 굉장히 다양한 회사들이 모바일 게임시장에 뛰어들면서,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업체들의 연합전선 구축이나, 거대 업체의 유망한 개발사 M&A가 가속화될 것이다.

 

 

 

수익모델 다양화: 이전의 모바일 게임들은 주로 결제 후 다운로드 방식의 판매방식을 취했다. 하지만 기본 플레이 무료(Free to play) 방식의 게임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수익모델 다변화에 대한 고민도 깊어질 것이다.

 

 

 

트래픽 지향으로의 변화: 이전의 모바일 게임들은 한번 다운로드하면, 이후 추가 트래픽 발생 없이 유저가 무제한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3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보편화되고, 네트워크에 연결해서 즐기는 게임들의 종류도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다운로드가 아닌 트래픽 중심으로 시장이 변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