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틱톡' 금지 여파로 <마블 스냅>의 미국 서비스도 일시 중단된 뒤, 며칠이 지나지 않아 개발사 세컨드 디너는 <마블 스냅>의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복구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다만, "새로운 퍼블리셔와 협력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폭탄 발언을 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전까지 '틱톡'의 미국 서비스를 금지 및 제한하겠다고 밝혀왔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행정명령을 통해 19일로 예정되어 있었던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 기간을 연장하겠다 밝히며, 틱톡 서비스는 미국 내 일부 지역에서부터 순차적으로 재개됐다.
카드게임 <마블 스냅>도 퍼블리셔가 뉴버스라는 이유로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미국 앱스토어에서 신규 다운로드가 차단됐고, 서비스도 일시 중단됐다. <마블 스냅> 퍼블리셔 뉴버스는 '틱톡' 바이트댄스의 자회사이기 때문이다. <하스스톤> 前 디렉터였던 벤 브로드가 만든 개발사 세컨드 디너는 미국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고초를 겪은 셈이다.
<마블 스냅> 개발사 세컨드 디너는 X(트위터)를 통해 "<마블 스냅>이 미국에서 다시 온라인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 저희는 더 많은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제공할 계획이고, 새로운 퍼블리셔와 협력할 계획이다. 이는 <마블 스냅>의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기도 하다. 이런 소식이 오히려 더 많은 질문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인내심을 가지고 <마블 스냅>을 즐겨달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21일 기자회견에서 '틱톡' 인수에 대해 다시 한 번 언급했다. 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틱톡을 인수하고자 한다면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틱톡 금지법' 시행을 앞두고 나온 머스크의 틱톡 인수설은, 틱톡 측에선 "완전히 허구"라고 부인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한 차례 더 머스크가 틱톡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20일, 틱톡 금지법 시행을 75일간 유예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했다. 동시에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를 위해서는 미국 기업이 사업권 지분 50%를 가져가야 한다고 압박했다. 결국 사업권 지분에 대한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75일 뒤에도 관세 폭탄과 함께, 이번 틱톡 서비스 일시 중단 사태와 같은 일이 다시 벌어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