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 제 9구단 우선협상자 선정 과정에서 주가는 요동쳤다. 작년 11월 27만 원대까지 치솟으며 고공행진하던 엔씨소프트 주가가 두 달 만에 10만 원 가까이 떨어졌다.
마땅한 악재가 없었던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프로야구단 창단 의사를 전격적으로 밝힌 지난 12월 22일을 기점으로 급락하기 시작했다. 프로야구단 창단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23만 원대였던 주가는 지난 1월 31일 한때 18만9,000 원대까지 떨어졌다. 프로야구 창단 의향에 이어 오픈베타 첫날 동시접속자 수 16만 명을 기록한 NHN <테라>의 기세에 맞서 엔씨의 주가는 고군분투했지만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7일 엔씨소프트의 9구단 우선협상자 적합성에 대해 8개 구단 사장단 중 SK, 두산, 넥센, 삼성은 찬성 입장을 보인 반면, 롯데가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시했고, LG, 기아, 한화는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주가는 급상승해 8.23%가 오른 21만5,000 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리고 KBO 이사회가 열리던 8일 오전까지도 주가는 상승 중이었다. 그러나 11시께 전날의 분위기와 달리 엔씨소프트가 9구단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주가는 급락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8일 한때 21만 원선이 붕괴되며 20만9,000원까지 떨어졌다.
그것도 잠시였다. 이미 창단에 대한 악재가 반영됐다는 기대감과 유지 비용이 회사에 큰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엔씨소프트는 2009년 2,000억 원이 넘는 영업 이익을 거뒀고, 작년 9월 기준으로 현금 보유고가 6,000억 원이 넘는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21만7,000 원대로 3% 가량 상승했고, 꾸준히 매수세가 이어지며 창단 의사를 밝혔던 지난 12월 22일 이전의 주가를 거의 회복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