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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리니지 형제, 텐센트 통해 중국 재론칭?

엔씨 “중국에서 리니지 시리즈 활성화 위해 노력 중”

정우철(음마교주) 2011-02-10 14:11:16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시리즈의 중국 재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10일 열린 2010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텐센트를 통해 <리지니>와 <리니지 2>의 재론칭을 준비하고 있는가?”라는 애널리스트의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재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다양한 퍼블리셔와 논의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현재 샨다를 통해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리니지> 시리즈의 경우 실적이 좋은 편은 아니다. 특히 지난 2009년에는 <리지니 2> 불법 사설서버의 영향으로 부분유료화를 병행할 만큼 시급한 조치가 필요했다. 당시 중국 게임업계에서는 샨다의 적극적인 대처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견해도 많았다.

 

중국 게임업계에서는 현지 퍼블리셔가 샨다에서 텐센트로 변경되는지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최근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텐센트가 엔씨소프트와 손잡을 경우 그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특히 <블레이드앤소울>의 연내 한국 공개를 앞둔 상황에서 중국 게임시장 판도 변화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다수의 중국 퍼블리셔가 <블레이드앤소울>을 잡으려고 엔씨소프트와 접촉하고 있다.

 

이재호 CFO중국 정부의 정책으로 외국기업이 독자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리니지> 시리즈가 중국에서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고민 중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중국 퍼블리셔와 관련 내용을 논의 중이다. 하지만 발표할 수 있는 상황이 올 때까지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중국 게임업계 관계자는 “<리니지> 시리즈의 중국 성과가 업계의 예상에 못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한국에서 엔샵 등 일부 부분유료화가 진행된 만큼 중국에서의 서비스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샨다에서 다른 퍼블리셔로 서비스 이전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고 말했다.

 

이어서 관계자는 “특히 MMORPG가 취약한 텐센트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엔씨소프트와 제휴를 맺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XL게임즈의 <아키에이지>를 손에 넣은 텐센트가 <블레이드앤소울>을 확보할 경우 경쟁력은 훨씬 높아질 것이다. 이를 위한 텐센트의 움직임도 엿보이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