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가 게임포털의 거대 공룡으로 군림하던 NHN을 제치고 게임업계 매출 2위로 도약했다.
지난 10일과 11일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와 NHN, 이른바 게임계 상장사 빅3는 공정공시를 통해 지난 2010년도 실적을 공개했다.
지난 2010년 매출액은 엔씨소프트가 6,497억원, 네오위즈게임즈가 4,267억원, NHN 게임부문이 4,222억원으로 약 45억원 차이로 네오위즈게임즈가 2위를 차지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2009년 2,771억원의 매출을 올려 CJ인터넷을 따돌리고 업계 4위로 도약한 이후, 1년만에 무려 54%가 증가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게임 서비스를 개시한 2003년 이후 7년만에 NHN 넘어서기에 성공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피파 온라인 2>, 해외에서는 <크로스파이어>라는 양대 산맥이 네오위즈게임즈의 주요 매출을 견인했고 웹보드 게임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결실을 맺게 됐다.
그에 비해 NHN은 퍼블리싱 게임들이 흥행에 부진해 매출에 힘을 보태주지 못했다. 대작 <테라>마저 서비스 일정이 미뤄져 매출에 포함이 되지 않았고 웹보드 게임 건전성 강화로 인한 이용률이 감소해 결국 2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하지만 2위 자리를 빼앗긴 NHN의 반격도 거셀 것으로 보인다. NHN이 1월부터 상용화에 돌입한 <테라>가 상반기에, <메트로 컨플릭트>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기 때문이다.
한게임 정욱 대표대행이 <테라>를 통한 최소 연 매출을 8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비해 네오위즈게임즈의 올해 라인업은 <디젤>, <퍼즐버블 온라인>, <록맨 온라인>, <청풍명월>, <레이더즈> 등인데 타 업체의 라인업에 비해 네임 밸류와 기대치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복귀를 꿈꾸는 NHN과 수성을 위한 네오위즈게임즈와의 2위 쟁탈전은 앞으로 게임 업계의 지속적인 이슈로 등장할 전망이다.
| 엔씨소프트 | 네오위즈게임즈 | NHN(게임부문) |
총 매출액 | 6,497억원 | 4,267억원 | 4,222억원 |
영업이익 | 2,428억원 | 1,087억원 | 미공개 |
순이익 | 1,738억원 | 208억원 | 미공개 |
전년도 매출액 | 6,347억원 | 2,771억원 | 4,466억원 |
성장률 | 2.36% | 54% | -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