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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발로란트 마스터스 방콕 최종 결과 T1, 권역별 우승자 모두 꺾고 왕좌 등극

디스이즈게임(디스이즈게임) 2025-03-04 14:49:49
[자료제공:라이엇 게임즈]

5대5 대전형 캐릭터 기반 전술 슈팅 게임 '발로란트'의 개발 및 유통사인 라이엇 게임즈(한국 대표 조혁진, www.playvalorant.com/ko-kr)는 VCT 퍼시픽 대표로 출전한 T1이 2월 27일(목)부터 3월 2일(일)까지 태국 방콕의 UOB 라이브에서 열린 발로란트 마스터스 방콕 플레이오프에서 EMEA 우승자인 팀 바이탈리티, 전년도 챔피언스 우승자이자 CN 우승자이기도 한 에드워드 게이밍, 아메리카스 1위 팀인 G2 이스포츠를 연파하면서 최종 우승자의 자리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T1은 2023년 퍼시픽 소속으로 발로란트 국제 리그에 합류한 이후 처음으로 국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 4대 권역 우승자 모두 격파

스위스 스테이지 마지막 경기에서 VCT 퍼시픽 킥오프 우승팀인 DRX를 상대로 2대0 완승하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T1은 2월 27일(목) 열린 CN 우승팀 에드워드 게이밍과의 대결에서 1대2로 아쉽게 패했다. 하위조로 내려간 T1은 2월 28일(금) EMEA 킥오프를 우승한 바이탈리티를 상대로 1세트를 연장 접전 끝에 패했지만 2, 3세트를 완승하면서 생명을 이어갔고 3월 1일(토)에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패했던 에드워드 게이밍을 맞아 손에 땀을 쥐는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대1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올라갔다.

결승전 상대는 플레이오프에서 팀 바이탈리티와 에드워드 게이밍을 모두 2대0으로 완파한 아메리카스 우승팀 G2 이스포츠였다. T1은 '로터스'에서 열린 1세트에서 5대13으로 완패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자신이 선택한 전장인 '헤이븐'을 13대9로 가져가며 따라잡았다. '어비스'에서 11대8로 앞서 나갔지만 내리 5개의 라운드를 내주면서 역전패를 당한 T1은 4세트에서 두 번의 연장전을 치른 끝에 어렵사리 15대13으로 승리,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펄'에서 펼쳐진 5세트에서 T1은 전반을 8대4로 크게 앞서 나갔지만 후반 8개의 라운드 가운데 7개를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고 매치 포인트도 먼저 내줬다. 10대12로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T1은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연장전으로 끌고 갔고 세 번의 연장전을 치르는 내내 첫 라운드를 먼저 가져가면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은 덕분에 16대14로 승리, 마스터스 방콕의 왕좌에 올랐다.

○ 창단 첫 국제 대회 우승으로 드림팀 입증!

2024년 챔피언스 무대에 오르지 못하면서 T1은 대대적인 물갈이에 나섰다. 2024년 중반에 합류한 '스택스' 김구택과 DRX 시절 함께 호흡을 맞췄던 '버즈' 유병철을 영입했고 2024년 젠지 소속으로 활동하던 중 마스터스 상하이를 제패했던 경험을 갖고 있는 '메테오' 김태오를 합류시켰다. 여기에 발로란트 이스포츠 1세대로 꼽히는 '실반' 고영섭까지 영입하면서 T1은 드림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훌륭한 수식어를 얻기는 했지만 T1은 VCT 퍼시픽 킥오프에서 DRX라는 벽을 두 번 연속 넘지 못하면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VCT 퍼시픽 킥오프 준우승자 자격으로 마스터스 방콕에 출전한 T1의 행보는 쉽지 않았다. 스위스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팀 바이탈리티에게 완패하면서 조기 탈락 위기를 맞았지만 트레이스 이스포츠와 DRX를 꺾으며 살아남았다.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도 에드워드 게이밍에게 완패했지만 이후 팀 바이탈리티와 에드워드 게이밍에 이어 G2 이스포츠까지 연파하며 정상에 올랐다.

놀라운 점은 T1은 2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나흘 일정으로 구성된 플레이오프에서 네 번 연속 경기를 치르면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는 점이다. 매일 경기를 치렀고 숙소로 복귀하자마자 부족했던 점을 수정하고 상대에 대한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하루가 다르게 성장했고 그 결과 우승이라는 달콤한 결실을 맛봤다.

T1 '어텀' 윤으뜸 감독은 "발로란트라는 게임의 특성에 맞는 선수 구성을 통해 우승을 차지했기에 더 의미가 크다. 우리만의 선수 구성을 통해 전술을 만들어냈고 정상까지 오른 만큼 다른 팀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2연속 마스터스 우승컵을 들어 올린 '메테오' 김태오는 마스터스 방콕 MVP로 선정됐고 마스터스 팔찌를 부상으로 받았다. 김태오는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역사 안에 내가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라며 "이 순간을 잊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 더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