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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바이오쇼크 영화 취소는 성인용 R등급 때문

수중도시 구현을 위한 높은 제작비 조달에 실패해 취소

shiraz 2011-02-16 15:08:10

많은 게이머들의 찬사를 받으며 명작 반열에 올라선 <바이오쇼크>. 지난 2008년 이 게임의 영화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 게이머들은 기대감에 부풀었다.

 

게다가 감독이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로 유명한 고어 버빈스키(Gore Verbinski)로 내정되면서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치 또한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2009, 영화 제작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버빈스키 감독조차 자신이 감독을 맡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후 <바이오쇼크>의 영화화 계획은 결국 무산돼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최근, 버빈스키 감독이 <바이오쇼크> 영화화를 왜 포기했는지를 밝혀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해외 연예매체 커밍순(ComingSoon)과의 인터뷰에서 R등급(17세 미만 관람불가)을 받을 영화에 돈을 투자할 사람을 찾을 수가 없었다고 말해 영화 제작비 조달에 어려움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그는 또 대신, 나는 PG-13(13세 미만 관람불가) 등급을 정말 원하지 않았다. 이 영화는 원래 R등급이었기 때문이다. 리틀 시스터를 비롯해서 약물주사 등 전부가 그렇다. 나는 단지 영화를 관람한 후 나흘이 지나도 관객들의 몸을 계속 전율하게 만들고, 감탄사를 내뱉게 할 그런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정말로, 정말로 무서운 영화가 되어야만 했고, 동시에 완전한 수중 세계를 만들어야만 했다. 그래서 단가가 높았다. 우리는 그렇게 높은 제작비용이 들어가는 R등급 영화에 투자할 사람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해외 게이머들은 대체로 만약 PG-13등급으로 <바이오쇼크> 영화가 나왔으면 절대 보지 않았을 것이라며 버빈스키의 결정을 옹호하고 있다. “영화산업 관계자들이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해 봤다면 지금쯤 <바이오쇼크> 영화를 관람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하는 게이머들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