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前)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김동주(무소속)가 엄청난 경기력을 자랑하며 <스타크래프트 2> e스포츠 무대에 데뷔했다.
김동주는 23일 2세대 인텔 코어 2011 GSL 시즌2 코드A 32강 B조 2경기에서 헤이더후세인(팀리퀴드)을 상대로 2:0 완승을 거뒀다.
1세트 고철처리장에서부터 김동주의 엄청난 경기력이 팬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김동주는 동시 다발적인 의료선 드롭으로 후세인의 본진과 앞마당을 집요하게 견제하며 격차를 벌렸다.
이후 김동주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출신 다운 멀티태스킹 능력을 자랑했다. 두 군데 동시 공격은 기본이었고, 공격을 하며 다른 자원지역을 견제하는 플레이는 공포 그 자체였다. 수비를 하면서도 견제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모든 견제, 공격, 수비 과정에서 미칠듯한 콘트롤을 자랑했다.
승기를 잡은 김동주는 후세인의 폭풍 같은 저글링, 맹독충, 뮤탈리스크 공격을 거듭 막아냈다. 해병의 거의 잃지 않고 맹독충을 제압하는 콘트롤이 대단했다. 유리한 상황에서도 특유의 동시 다발적 의료선 플레이를 계속 시도하며 승리를 거두는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허무한 패배를 당한 후세인은 2세트 종착역에서 산란못도 건설하지 않고 앞마당과 추가 확장을 가져가는 엄청난 배짱을 부렸다. 이후 다수의 저글링으로 김동주의 해병 압박과 드롭을 잘 막아냈다.
하지만 문제는 김동주도 자원을 많이 확보했다는 것이었다. 앞마당에 이어 2시 추가 확장까지 가져간 김동주는 집요한 플레이로 후세인의 추가 확장을 모두 저지했다. 빠르게 병력을 움직여 후세인의 부화장을 6번 이상 취소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수세에 몰린 후세인은 저글링, 맹독충, 뮤탈리스크로 힘싸움을 펼치며 힘겹게 중앙 확장을 확보했다. 이에 김동주는 더 많은 병력을 이끌고 후세인의 확장을 파괴하면서 행성요새로 중앙 확장을 가져갔다.
후세인은 다수의 뮤탈리스크를 활용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시작했다. 상황을 낙관한 김동주가 다소 방만한 플레이를 펼쳐준 덕분에 상황을 역전시키는 기염을 토한 것.
그러나 김동주의 경기력은 불리한 상황 속에서 더욱 빛났다. 토르를 조합해 뮤탈리스크를 상대한 김동주는 중앙 확장을 기반으로 병력을 모았고, 재빠른 해병 드롭 플레이로 무리군주까지 제압했다. 결국 후세인의 추가 확장지역 여러 개를 동시에 파괴하는 멀티 태스킹 능력을 앞세워 GG를 받아내는 모습이었다.
이로써 성공적으로 GSL 무대에 안착한 김동주는 코드A 16강에서 박준용(스타테일)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 2세대 인텔 코어 2011 GSL 시즌2 코드A 32강 B조
● 2경기 김동주 2 vs 0 헤이더후세인
1세트 고철처리장 김동주(테, 2시) 승 vs 패 헤이더후세인(저, 12시)
2세트 종착역 김동주(테, 3시) 승 vs 패 헤이더후세인(저, 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