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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WCG 2011, 8년 만에 한국 개최 ‘유력’

지스타 2011과 연계한 부산 개최는 ‘불발’로 확인

카스토르 2011-02-25 15:20:55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WCG 2010 그랜드파이널 폐막식.

 

월드사이버게임즈(World Cyber Games, 이하 WCG)가 8년 만에 한국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WCG는 매년 그랜드파이널에서 우승 트로피 전달에 이어 마지막 순서로 차기 개최지를 발표하면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작년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WCG 2010 그랜드파이널에서는 차기 개최지가 발표되지 않았다. 폐막 후 WCG 관계자가 “두 곳의 호스트 시티를 두고 최종 조율 중이다. 보다 나은 지원과 좋은 조건을 제시한 곳을 개최지로 선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한 것이 전부였다.

 

이에 따라 WCG 2010 폐막 후 세계 각국의 e스포츠 관련 사이트에서는 WCG 2011 그랜드파이널 개최지가 이슈로 떠올랐고, 다양한 가능성과 추측이 제기됐다.

 

WCG 2010 그랜드파이널 직후 중국 상하이가 유력한 개최지로 거론되기도 했고, 이후에는 중국의 다른 도시와 독일을 비롯한 유럽 지역이 WCG 2011 그랜드파이널 개최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해외 개최에 대한 내용은 서서히 사라졌고, 한국 개최설이 설득력을 얻기 시작했다.

 

WCG 2011 그랜드파이널 한국 개최설은 해외에서 대회를 진행할 경우 발생하는 막대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한국에서 대회가 열릴 것이라는 내용과 함께 인천, 부산, 서울, 수원 등 다양한 도시가 후보로 거론됐다.

 

이 과정에서 지스타와 연계해 함께 대회를 치를 수 있는 부산이 가장 유력하다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거론됐고, 급기야 지난 23일 중국의 한 인터넷 매체는 WCG 2011 그랜드파이널이 부산에서 열릴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정황을 종합해 볼 때, WCG 2011 그랜드파이널의 한국 개최는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산 개최 여부는 미정이다.

 

업계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WCG가 부산 개최를 시도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스타와 연계해 진행하는 것은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 WCG 2011 그랜드파이널이 지스타와 연계해 개최하는 것은 불발됐지만 부산에서 열릴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예상한 것처럼 부산이 될 수도 있고, 다른 도시가 될 수도 있지만, 현재 WCG 사정상 올해 그랜드파이널은 해외에서 개최되긴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WCG는 첫 대회인 WCG 2001 그랜드파이널부터 WCG 2003 그랜드파이널까지 3년 연속으로 한국에서 열렸다. 이후 WCG 2004 그랜드파이널부터 WCG 2010 그랜드파이널까지는 미국, 싱가포르, 이탈리아, 독일, 중국 등 해외에서만 개최됐다. 만약 WCG 2011 그랜드파이널이 한국에서 열리면 2003년 이후 8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WCG 측은 이른 시일 안에 WCG 2011 그랜드파이널 개최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