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포털 넷마블의 CJ인터넷, 음악-엔터테인먼트 기업 엠넷미디어, 온게임넷의 온미디어 등 CJ 계열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자회사 5개가 3월 1일 하나로 통합됐다.
CJ그룹은 1일 5개 계열사(CJ인터넷·온미디어·엠넷미디어·CJ미디어·CJ엔터테인먼트)를 오미디어홀딩스에 흡수합병시킨 통합법인 CJ E&M(Entertainment & Media)을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통합법인의 대표이사는 하대중 전 CJ㈜ 사장이 맡으며, 앞으로 약 한 달에 걸쳐 조직 정비 등 합병을 마무리하게 된다.
CJ E&M은 게임-방송-음악을 아우르는 거대한 종합 콘텐츠 전문회사로, ‘아시아 No.1 콘텐츠 기업’을 지향한다. 실제로 합병된 5개의 회사 매출규모를 단순하게 합치면 2010년 기준으로 연 매출 1조3,000억 원에 달한다.
CJ E&M은 지난 12월 중순에 있었던 첫 IR에서 2015년 연 매출 3조1,070억 원을 청사진으로 제시했으며 이 중 약 30%에 해당하는 9,300억 원을 해외에서 올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 CJ인터넷 5배 규모 회사로 재편, 당장 큰 변화는 없을 듯
이번 합병으로 CJ인터넷은 연 매출 2,400억 원(2010년 추정치) 규모에서 단숨에 5배 이상 거대해진 회사로 새롭게 태어나게 됐다. 하지만 당장 조직개편이나 앞으로의 사업방향에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CJ E&M은 합병 이후 기존 5개 회사를 ‘방송’, ‘영화’, ‘음악·공연’, ‘게임’ 4개의 사업부로 개편할 예정이다. 이 중 게임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는 통합 이전부터 방송의 온미디어/엠넷미디어 같이 사업부분이 겹치는 것이 많았기 때문에 ‘교통정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게임사업부는 사실상 기존 CJ인터넷 조직 그대로 이어질 예정이다. 실제로 게임사업부의 수장도 이전 CJ인터넷을 이끌었던 남궁훈 대표가 그대로 담당한다.
CJ E&M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보면 이번 합병은 향후 게임 사업과 다른 콘텐츠/방송 사업을 긴밀하게 연계시킬 수 있고,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관계자는 “하지만 단기적으로 보면 당장 ‘회사명’이 바뀌는 것 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존 CJ인터넷 조직에 큰 변화나 개편 계획도 없으며, 게임사업의 방향 역시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CJ E&M은 기존 CJ그룹 엔터테인먼트&미디어 계열사 5개사가 하나로 통합된 법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