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최강의 프로토스 ‘Huk’ 크리스토퍼 로렌저(팀리퀴드, 이하 크리스)가 짜릿한 역전 승부를 펼치며 8강에 올랐다.
크리스는 2일 2세대 인텔 코어 2011 GSL 시즌2 코드A 16강 1회차 2경기에서 김동현(TSL)을 꺾고 승격/강등결정전 출전 기회를 잡았다.
출발은 불안했다. 1세트 십자포화에서 3차관 더블 빌드를 선택한 이후 운영 싸움을 유도했다. 하지만 크리스는 원하는 운영 싸움을 하지 못했다. 김동현이 강력한 잠복 바퀴 공격을 성공시켰기 때문. 빠르게 잠복 연구를 마친 김동현은 크리스의 병력이 빠진 틈에 빈집을 공략하며 승기를 잡았고, 압도적인 저글링, 바퀴 물량으로 1승을 선취했다.
2세트 종착역에 나선 김동현은 철저히 준비된 타이밍 러시를 시도했다. 선산란못 이후 앞마당을 시도하면서 빠르게 바퀴 소굴을 건설한 것. 하지만 더블 연결체를 성공시킨 크리스는 침착한 방어로 위기를 넘겼다. 침착하게 역장을 활용하고 광자포를 완성시키며 김동현의 저글링-바퀴 압박을 잘 막아냈다. 이후 크리스는 다수의 차관에서 모은 추적자와 파수기를 앞세워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을 만든 크리스는 3세트 샤쿠라스고원에서 ‘생더블’ 빌드로 경기를 시작하는 과감한 모습을 보여줬다. 선산란못으로 출발한 김동현은 앞마당에 이어 빠르게 11시 앞마당 확장을 시도하며 운영 싸움을 준비했다.
환상 불사조로 정찰을 한 크리스는 다수의 점멸 추적자를 모으며 힘싸움을 준비했고, 불멸자를 조합해 진출을 시도했다. 큰 견제를 당하지 않고 추가 확장을 확보한 김동현은 다수의 저글링, 바퀴로 중앙을 장악한 뒤 크리스의 추가 확장을 저지했다.
크리스는 꾸준히 모은 병력을 이끌고 진출을 시도했다. 이에 김동현은 다수의 바퀴를 소모한 뒤 발업 저글링을 다수 생산해 크리스의 진출 병력을 정리했다. 추가 확장도 저지하며 승기를 잡는 모습.
하지만 크리스는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압도적인 자원을 바탕으로 한 김동현의 바퀴, 무리군주, 울트라리스크, 감염충 공격을 거듭 막아내며 추가 확장을 확보했기 때문. 울트라리스크는 집정관, 불멸자로 상대하고 점멸 추적자는 무리군주를 상대했다. 고위기사의 사이오닉 폭풍과 환류까지 적극 활용하면서 힘싸움에서 거듭 김동현을 격파했다. 결국 크리스는 김동현의 추가 확장을 정리하며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외국인 시드 선수 중 처음으로 코드A 8강에 오른 크리스는 승격/강등결정전 진출권을 확보했고, 황강호(IM)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 2세대 인텔 코어 2011 GSL 시즌2 코드A 16강 1회차
● 2경기 크리스로렌저 2 vs 1 김동현
1세트 십자포화SE 크리스로렌저(프, 1시) 패 vs 승 김동현(저, 7시)
2세트 종착역 크리스로렌저(프, 12시) 승 vs 패 김동현(저, 6시)
3세트 샤쿠라스고원 크리스로렌저(프, 5시) 승 vs 패 김동현(저, 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