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강호(IM)가 진정한 맹독왕으로 거듭나며 코드A 우승을 차지했다.
황강호는 11일 2세대 인텔 코어 2011 GSL 시즌2 코드A 결승전에서 ‘완전무결’ 김영진(oGs)을 4:3으로 꺾었다. 결승전이라는 무대에 어울리는 풀세트 접전 끝에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사하는 모습이었다.
먼저 앞서 나간 쪽은 김영진이었다. 김영진은 1세트 크레바스에서 벙커까지 건설한 조이기 플레이로 황강호의 주특기인 ‘맹독충 해일’을 격파하며 앞서 나갔다. 첫 코드A에서 결승까지 진출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
하지만 황강호의 기세도 대단했다. 2세트 젤나가동굴에서 밴시에 의해 앞마당을 잃는 피해를 입었지만 침착한 운영으로 역전승에 성공한 것. 이후 3세트 십자포화SE에서는 주특기인 맹독충 해일을 선보이면서 세트 스코어를 역전시켰다.
결승전인 만큼 승부는 일방적이지 않았다. 4세트 금속도시에 나선 김영진은 황강호의 본진 저글링, 맹독충 올인을 꼼꼼한 정찰로 저지한 뒤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5세트 탈다림제단에서는 수준급 멀티 태스킹 능력과 정확한 타이밍에 성공시킨 의료선 견제로 승리하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수세에 몰린 황강호는 ‘맹독왕’의 모습을 보여주며 또 한 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세트 종착역에서 김영진의 벙커링 압박, 화염차 압박을 침착하게 막은 뒤 압도적인 맹독충 물량을 선보인 것. 비효율적인 공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생산력과 회전력을 자랑하는 모습이었다.
마지막 7세트 크레바스에 출전한 황강호는 완벽한 ‘맹독왕’의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의 더블 빌드를 확인한 황강호는 산란못 없이 2개의 확장을 동시에 시도하는 부유한 빌드를 선택했다. 이후 황강호는 다소 ‘무식’해보일 정도의 맹독충 해일 플레이를 성공시키며 마침표를 찍었다.
코드A 우승을 차지한 황강호는 150만원의 상금과 함께 승격강등전 조를 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 받았다. 황강호는 승격강등전 조에 서명석(무소속)과 김성제(스타테일)을 지명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김영진은 최성훈(프라임)과 김찬민(fOu)을 지명했다.
◈ 2세대 인텔 코어 2011 GSL 시즌2 코드A 결승전
● 결승전 황강호 4 vs 3 김영진
1세트 크레바스 황강호(저, 7시) 패 vs 승 김영진(테, 1시)
2세트 젤나가동굴 황강호(저, 1시) 승 vs 패 김영진(테, 7시)
3세트 십자포화SE 황강호(저, 1시) 승 vs 패 김영진(테, 7시)
4세트 금속도시 황강호(저, 8시) 패 vs 승 김영진(테, 12시)
5세트 탈다림제단 황강호(저, 5시) 패 vs 승 김영진(테, 7시)
6세트 종착역 황강호(저, 6시) 승 vs 패 김영진(테, 12시)
7세트 크레바스 황강호(저, 11시) 승 vs 패 김영진(테, 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