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장수’ 김원기(TSL)와 ‘황제’ 임요환(슬레이어스)의 명암이 엇갈렸다.
15일 2세대 인텔 코어 2011 GSL 시즌2 승격강등전 C-D조 결과, 김원기, 박준용(스타테일), 신상호(TSL), 최정민(oGs)이 코드S에 진출했다.
최근 부진한 두 슈퍼스타의 명암이 엇갈린 승강전이었다. 김원기는 다시 한번 코드S 기회를 잡으며 부진 탈출의 기회를 잡았고, 임요환은 코드A로 강등되면서 실력을 다시 연마할 수 밖에 없게 됐다.
두 번의 코드S에서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거뒀던 김원기는 그 동안의 부진을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 수준 높은 테란전 운영을 선보이면서 가뿐하게 코드S에 잔류했기 때문. C조 1경기에서 박준용을 만난 김원기는 빈집 저글링-맹독충 운영으로 시간을 벌며 1세트 젤나가동굴에서 승리했고, 빼어난 물량으로 2세트 크레바스까지 점령하며 3시즌 연속 코드S 진출에 성공했다.
‘꽃미남테란’ 박준용은 생애 첫 코드S 승격에 성공했다. 첫 대결에서 김원기에게 허무하게 패배한 박준용은 2경기에서 같은 팀이자 IEM 마스터즈 우승자 정우서(스타테일)를 만났다. 저그전에서는 다소 불안한 기량을 보여줬지만 정우서와의 프로토스전에서는 탄탄한 플레이를 펼치며 압승을 거두고 다음 코드S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킬러’ 신상호는 지난 시즌의 실패를 딛고 코드S 승격에 성공하는 기쁨을 누렸다. 최정민을 상대로 다채로운 저그전 운영 실력을 자랑한 신상호는 4차관 러시와 불사조 운영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코드S에 승격했다.
최정민은 힘겨운 경기 끝에 가까스로 코드S 기회를 잡았다. 신상호에게 패배하며 2경기에서 임요환을 만난 최정민은 2:1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끊임없이 확장을 시도하는 저그스러운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D조 최고의 화제 임요환은 강등의 고배를 마시며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지난 코드S에서 시작된 부진을 털어내지 못했고 여전히 저그전에서 불안한 기량을 노출하며 강등의 고배를 마셨다. 전체적인 전략이나 운영은 나쁘지 않았지만 세심한 콘트롤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 2세대 인텔 코어 2011 GSL 시즌2 승격강등전 C조
● 1경기 박준용 0 vs 2 김원기
1세트 젤나가동굴 박준용(테, 7시) 패 vs 승 김원기(저, 1시)
2세트 크레바스 박준용(테, 1시) 패 vs 승 김원기(저, 7시)
● 2경기 정우서 0 vs 2 박준용
1세트 종착역 정우서(프, 9시) 패 vs 승 박준용(테, 3시)
2세트 고철처리장 정우서(프, 2시) 패 vs 승 박준용(테, 12시)
◈ 2세대 인텔 코어 2011 GSL 시즌2 승격강등전 D조
● 1경기 신상호 2 vs 0 최정민
1세트 금속도시 신상호(프, 6시) 승 vs 패 최정민(저, 2시)
2세트 십자포화SE 신상호(프, 7시) 승 vs 패 최정민(저, 1시)
● 2경기 임요환 1 vs 2 최정민
1세트 종착역 임요환(테, 9시) 패 vs 승 최정민(저, 3시)
2세트 샤쿠라스고원 임요환(테, 7시) 승 vs 패 최정민(저, 5시)
3세트 젤나가동굴 임요환(테, 1시) 패 vs 승 최정민(저, 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