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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소니·MS, 닌텐도 코리아 설립 환영한다

침체된 국내 콘솔시장을 함께 키워나갈 것을 당부

스내처 2006-06-29 19:30:48

닌텐도가 오는 7월 7일 한국 닌텐도 주식회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경쟁사인 소니(SCEK)와 MS(한국 MS)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SCEK 홍보팀 강희원 차장은 “닌텐도의 한국진출을 우선 환영한다. 국내 비디오게임 시장이 다른 플랫폼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인데, 비록 장기적으로는 경쟁관계에 있을 수 있겠지만 같이 콘솔시장의 파이를 키워나갔으면 좋겠다. 이것은 SCEK 윤여을 대표를 비롯한 전 직원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조혁 차장은 “한국 닌텐도 주식회사 설립에 대한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비디오게임시장의 규모를 함께 키워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조 차장은 “국내 비디오게임시장은 코어게이머들이 많은 만큼 로컬라이징 및 퍼블리싱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국내시장에 맞는 전략을 구상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닌텐도 보다 먼저 한국에 정식 진출한 소니와 MS가 환영의 뜻을 밝힌 것은 강력한 배급력과 개발력을 가진 닌텐도가 국내 게임시장에 직접 진출함에 따라 온라인 게임시장에 밀려 침체돼 있던 비디오게임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 닌텐도 주식회사 진출에 따라 연말에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차세대기 전쟁에 대해서도 SCEK 및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전혀 부정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CEK 홍보팀 강희원 차장은 “PS3 Wii의 주 공략 대상층은 상당히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PS3는 블루레이 디스크를 바탕으로 영화나 첨단 미디어를 활용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기를 지향하고 있다. 반면 Wii는 철저히 게임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물론 콘솔이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는 일정 부분 경쟁하겠지만, 선의의 경쟁을 통해 콘솔의 활성화를 이뤘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현지 업계관계자들도 한국 닌텐도 주식회사 설립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현지 관계자들은 “해적판 난무 등의 이유로 아시아 시장에 대해서는 그동안 소극적인 대응을 해온 닌텐도가 한국시장에 자회사를 설립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최근 한국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최근 관계법령 및 유통구조를 정비하고 있어 북미, 유럽시장에 견줄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한국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세계 유수의 게임 대국이다. 닌텐도에 이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한국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