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어드벤처 게임 <배트맨: 아캄 시티>의 실제 플레이와 발매일이 공개됐다. 보다 정교하고 더욱 화끈해진 배트맨의 싸움을 영상으로 직접 확인해 보자.
“모든 일이 너의 잘못이라는 생각은 안 해봤나? 너의 존재가 적들을 만들어 냈다”는 트레일러 속의 이야기처럼 <아캄 시티>는 배트맨을 무작정 영웅으로 묘사하는 게임이 아니다. 대신 영화 <다크 나이트>처럼 다소 불편하고 적나라한 배트맨 체험을 제공한다.
<아캄 시티>는 <아캄 어사일럼>으로부터 약 1년 후의 이야기다. 아캄 수용소의 소장이었던 퀸시 샤프는 조커를 막아내며 명성을 얻었다. 그 명성을 활용해 퀸시 샤프는 고담의 시장이 되기에 이른다. 덕분에(?) 아캄 수용소도, 블랙게이트 감옥도 제소자들을 수용할 상황이 아니게 된다.
이에 퀸시 샤프는 고담시의 슬럼가 지역을 대량으로 사들여 ‘아캄 시티’를 만든다. 제소자들을 아캄 시티로 옮겨와 자유 공간을 준 것이다. 물론 그들이 탈출을 시도하지 않는다는 조건 아래서만 가능한 자유다. 상황을 바라보는 배트맨은 통제불능이 되지 않을까 우려한다. 그사이 투페이스는 배트맨과 인연이 있는 캣우먼이 아캄 시티로 들어오자 그녀를 공개처형하겠다고 나선다. 이제 배트맨은 좋든 싫든 아캄 시티에 들어가야만 한다.
<아캄 어사일럼>과 같은 강렬한 분위기 속에서 <아캄 시티>는 플레이어를 범죄자들의 도시로 안내한다. 2편의 무대는 1편보다 5배나 넓어졌다. 아캄 시티는 고담 시티를 노리는 폭력배와 미치광이 범죄자들의 보금자리. 강력한 장벽으로 고담 시티와 격리된 아캄 시티 내부의 이야기는 혼란스럽고 치명적이다.
투페이스, 캣우먼, 미스터프리즈, 리들러… 개발진은 아캄 시티 안에 배트맨 세계관의 악당과 클래식 캐릭터들을 모아놓았다. 더 풍부한 이야기를 즐기라는 배려다. 메인 미션과 별도로 주어지는 부가 미션은 주요 캐릭터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문이 무성했지만, 개발사 록스테디는 고민 끝에 <아캄 시티>의 멀티플레이를 포기했다. 시간과 인력을 싱글플레이에 올인해 완벽한 아캄 시티를 만들겠다는 선택이었다.
게임 플레이 자체는 전작처럼 적절한 잠입과 강렬한 액션이 섞여 있다. 여기에 퍼즐의 요소가 강화됐다. 플레이어는 적들의 골격과 화면 속 단서 등을 보여주는 ‘디텍티브 모드’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연막탄, 추적기 등의 새로운 무기, 그리고 의자, 책상 등 주변사물을 이용해 싸우거나, 적을 옥상에서 집어던지는 등 한층 다양한 액션도 기대요소다.
전작 <아캄 어사일럼>은 2009년 ‘올해의 게임상’을 받고, ‘가장 호평받은 슈퍼히어로 게임’으로 기네스북에 오르며 대성공을 거뒀다. 이제 <아캄 시티>의 차례. 그 실체는 오는 10월 18일 PC, Xbox360, PS3로 확인할 수 있다(해외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