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만든 10년 노하우의 미소녀 TCG?

(작품명: 무엇이든 TCG로 만드는 그들의 위엄)

2주 정도의 꽃샘추위 비슷한 암흑기(…)가 지나고 나니 온라인게임에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소드걸즈>의 오픈 베타테스트를 비롯해 <쯔바이 온라인>, <마에스티아 온라인> 등 6개 게임이 테스트를 시작합니다. 지난 주 테스트 예정이던 <좀비 온라인>과 <얼로즈 온라인>도 이번 주로 테스트 일정이 연기됐습니다.

최희 아나운서를 내세운 <야구9단>의 인터뷰와 <리니지 2>의 업데이트 소개 행사 등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게임들의 행사소식도 줄을 잇습니다. 봄기운이 물씬 나는 3월 넷째 주의 온라인게임 일정을 디스이즈게임에서 정리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제오닉스가 ‘작정하고 만든 게임’ <소드걸즈>가 22일부터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합니다. 기본 룰은 일반 트레이딩카드게임(TCG)과 비슷하지만 무려 모든 카드에 ‘여성 일러스트’가 그려진 파격적인 ‘미소녀 카드게임’입니다.

심지어 게임을 시작할 때도 덱이 아닌 마음에 드는 여성을 선택할 정도입니다. 공주님부터 가련한 여성까지 취향도 다양하죠(…)

다만 개발사인 제오닉스가 워낙 카드게임에 대한 내공이 높다 보니 ‘미소녀 카드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게임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여성(카드)의 구성에 따라 전략도 완전히 달라지고 카드별 콤보를 짜는 재미도 짭짤합니다. 제오닉스의 10년 TCG 노하우가 담긴 게임이죠.

여기에 제오닉스 특유의 상술(…)이 더해진다면……. 정말 무시무시한 게임입니다. 제 주변 유저 하나는 “이 게임 하나로도 제오닉스의 10년은 헛되지 않았다!”는 명언을 남겼을 정도죠. 그런데 이거 써놓고 보니 칭찬인지 욕인지 모르겠군요. -_-;

콤보나 능력과 상관없이 덱을 구성하는 유저도 많습니다. 이유는 상상에 맡깁니다.

효도르의 나라(…) 러시아에서 온 <얼로즈 온라인>도 24일부터 첫 선을 보입니다. <얼로즈 온라인>은 PC패키지용 전략 RPG인 <얼로즈>를 온라인으로 옮긴 게임인데요. 160억 원 이상이 투입된 러시아의 첫 대규모 MMORPG입니다.

<얼로즈 온라인>의 특징은 일종의 우주공간인 아스트럴을 탐험하며 즐기는 함대전입니다. 유저들은 아스트럴 곳곳에 위치한 던전에서 보물상자를 꺼내 항구까지 무사히 옮겨야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서로의 보물상자를 노린 함대전을 즐길 수 있죠.

이 밖의 기본적인 모습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흡사합니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러시아게임인 만큼 직접 즐기고 평가해 봅시다. :)

실제로 러시아의 <WOW>라는 별명도 있는 게임입니다.

<마에스티아 온라인>이 24일부터 테스트를 시작합니다. 공개된 정보가 많지 않은데요. 그 자리에서 퀘스트를 수락하거나 완료할 수 있는 기도시스템, 일종의 변신시스템인 강림시스템, 각종 네비게이션 등 편의성 기능에 신경을 많이 쓴 듯하네요.

자신이나 친구의 캐릭터 슬롯에 장착된 캐릭터를 용병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점도 눈에 띕니다. 자세한 건 직접 해봐야 알 수 있겠죠? 그런데 이 게임 인터페이스부터 캐릭터이미지, 설정, 게임그래픽, 심지어 로고까지 ‘모 게임’을 심하게 연상시키는데요. 착각이겠죠? -_-;

자세한 건 직접 확인해 봅시다.

지난 주 사전 오픈 테스트가 예정됐던 <좀비 온라인>이 완성도를 이유로 일정을 일주일 연기했습니다. 이미 몇 번이나 소개했듯 겉보기와는 다르게 알찬 콘텐츠로 가득 찬 게임인데요. 기존의 식상한 MMORPG에 지친 유저들에게 추천합니다. 새로운 경험이 될 겁니다.

지난 주에 워낙 많이 소개했으니 이번 주에는 형평성을 위해 이만 줄이겠습니다. 

<쯔바이 온라인>이 석 달 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중요한 변화만 꼽자면 우선 보스 몬스터의 모습이 3D로 바뀌었고 패턴도 다양해졌습니다. 직업별로 2개씩의 2차 전직도 추가됐죠. 지나치게 단순하던 도전 던전도 스테이지 방식으로 나뉘고 던전에서만 얻을 수 있는 포인트를 줌으로써 ‘도전의욕’을 높였다고 하네요.

2차 CBT까지는 시스템은 다 갖췄지만 복잡한 동선이나 지나치게 반복적인 사냥 등 전체적인 완성도가 낮아 많은 불만을 샀는데요. 이번 테스트에서는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원작의 팬이라면 한 번쯤 즐길 만 합니다.

귀여운 캐릭터로 피와 살이 튀는 성인 콘텐츠를 즐기던 독특한 게임 <열혈협객>이 이번에는 12세 이용가 버전을 들고 나왔습니다. 귀여운 캐릭터를 보고 호기심을 갖던 어린 유저들을 위해서라는데요. <열혈협객>의 캐릭터나 몬스터 이미지를 생각한다면 오히려 이쪽이 더 자연스러울 수도 있겠네요.

다만 18세 이상 이용가 버전은 여전히 별도의 테스트를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상당히 극단적인(?) 변화를 맛볼 수 있겠네요.

원래부터 피만 빼면 12세 이용가가 되는 게임이었죠.

행사도 다양합니다. 먼저 <리니지 2>가 오랜만에 발표회를 열고 새로운 콘텐츠를 공개합니다. ‘하이파이브 파티’라는 이름의 행사에서는 <리니지 2>의 신규 업데이트인 ‘파멸의 여신’의 3D 입체영상과 4차 전직, 신규 스킬 등이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유저들을 위한 현장 시연서비스도 제공되죠.

엔씨소프트는 최신 트렌드에 맞게 <리니지 2>의 전투를 보다 다이나믹하게 바꿨다고 하는데요. 이제 8년 차를 맞는 <리니지 2>가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해 봅시다.

이 밖에도 넥슨은 광명 실내체육관에서 e스포츠 페스티벌을 개최합니다. e스포츠 페스티벌에는 <서든어택>과 <던전앤파이터>의 우승팀을 비롯해 난타와 엠블랙의 축하공연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올 봄 오픈 베타테스트를 준비 중인 <야구9단>도 22일 최희 아나운서의 공개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올 상반기 최대의 FPS 기대작 중 하나인 <크라이시스 2>가 22일 발매됩니다. <크라이시스 2>는 전작 이상으로 강력한 나노수트를 선보입니다. 유저는 적에게 모습을 숨지는 헌팅모드와 전투에 특화된 탱크모드, 강력한 힘을 부여하는 파워모드와 주변의 적을 파악하는 전술인식모드 중 2가지 능력을 동시에 발동시킬 수 있습니다.

헌팅모드와 전술인식모드로 적의 시야에서 사라진 채 움직이다가 파워모드로 적 뒤의 벽을 부수고 등장하는 깜짝 플레이도 가능하죠. 나날이 강해지는 나노수트에 희생될 외계인들을 위해 잠시 묵념.

<크라이시스 2>는 얼마 전 실버 버전 유출되며 막대한 피해를 입기도 했는데요. 부디 정품판매량에 큰 영향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본가에서 떨어져 나와 훌륭히 ‘새로운 사골의 길’을 걷는 <전국무쌍 3Z>와 1년 만에 정식으로 돌아온 <어쌔신 크리드: 브라더후드>도 24일 발매됩니다.

이제는 중국 개발사가 된 아이덴티티의 <드래곤네스트>가 1주년 기념 업데이트를 실시합니다. 최고 레벨이 50으로 상향되고 16개의 2차 전직과 새로운 마을, 던전 등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이미 커뮤니티에는 2차 전직의 플레이후기들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기존 유저들이 가려워하던 곳을 잘 긁어줬다는 평이 많습니다.

이 밖에도 축구 온라인게임인 <엑스킥 온라인>은 경기장을 축소하고 전직 이후에만 주던 보너스 능력치를 미리 부여함으로써 좀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유도했습니다. <2012 서울>에서는 신규 아이템과 도전의식을 자극하는 랭킹시스템을 도입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