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로운 4강 대진이 성사됐다. 지난 시즌 우승팀 IM과 최강의 소수 정예팀 TSL이 나란히 4강에 올랐다.
21일 2011 GSTL 시즌2 8강에서 IM과 fOu는 각각 제넥스, fOu를 격파했다.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팀들인 만큼 막강한 전력과 수준 높은 경기력을 자랑하며 GSTL 시즌2의 시작을 알렸다.
IM은 깔끔한 선봉 올킬을 기록하며 4강에 올랐다. 코드A 우승 이후 코드S 승격에 성공한 ‘맹독왕’ 황강호(IM)를 선봉으로 기용한 IM은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했다.
황강호의 기세는 무서웠다. 테란, 프로토스, 저그를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차기 코드S의 기대주임을 입증했다.
1세트 샤쿠라스고원에 출전한 황강호는 조재원(제넥스)의 변형 불불러시를 손쉽게 막아내며 선봉 승리를 거뒀다. 이후 2세트 젤나가요새에서는 김영일(제넥스)을 꺾었고, 3세트 젤나가동굴에서는 상대 팀의 에이스 김상준(제넥스)을 상대로 강력한 프로토스전 실력을 자랑했다. 마지막 4세트 금속도시에서는 저그 최종환(제넥스)을 꺾고 경기를 끝냈다.
황강호의 경기력은 대단했다. 시종일관 날카로운 빈집 저글링 공격을 성공시키며 다소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는 노련한 모습이었다. 황강호의 올킬 덕분에 IM은 최대한 전력 노출을 피한 상태에서 4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TSL 역시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봉제’ 도입을 결정한 이후 9명 중 5명을 코드S로 배출하는 등 강팀의 위용을 자랑한 TSL은 fOu를 4:2로 격파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선봉으로 출전한 ‘과일장수’ 김원기(TSL)가 1세트 탈다림제단에서 김학수(fOu)에게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TSL은 지난 GSTL 시즌1 8강에서 3킬을 기록한 한이석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한이석은 3세트 듀얼사이트에서 이동녕(fOu), 4세트 크레바스에서 김찬민(fOu)을 꺾고 2시즌 연속 8강 3킬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수세에 몰린 fOu는 팀 내 유일의 코드S 김승철(fOu)을 앞세워 한이석의 올킬을 저지했다. 5세트 젤나가동굴에 나선 김승철은 침착하고 효율적인 플레이로 승리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TSL은 그 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비밀병기를 앞세워 경기를 끝냈다. 이스트로, 하이트엔투스에서 활약했고 위너스리그에서 올킬을 기록하기도 했던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출진 이호준(TSL)을 기용한 것. <스타크래프트 2> 전향 이후 첫 방송 경기에 나선 이호준은 6세트 티폰봉우리에서 수준 높은 테테전 실력을 자랑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만들었다.
이로써 GSTL 4강 대진의 절반이 완성됐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IM과 강력한 우승후보 TSL은 오는 23일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의 대결은 ‘미리보는 결승전’으로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 2011 GSTL 시즌2 8강
● 1경기 IM 4 vs 0 제넥스
1세트 탈다림제단 황강호(저, 5시) 승 vs 패 조재원(테, 1시)
2세트 젤나가요새 황강호(저, 11시) 승 vs 패 김영일(테, 7시)
3세트 젤나가동굴 황강호(저, 1시) 승 vs 패 김상준(프, 7시)
4세트 금속도시 황강호(저, 2시) 승 vs 패 최종환(저, 12시)
● 2경기 fOu 2 vs 4 TSL
1세트 탈다림제단 김학수(프, 1시) 승 vs 패 김원기(저, 5시)
2세트 십자포화SE 김학수(프, 7시) 패 vs 승 한이석(테, 1시)
3세트 듀얼사이트 이동녕(저, 2시) 패 vs 승 한이석(테, 8시)
4세트 크레바스 김찬민(테, 1시) 패 vs 승 한이석(테, 7시)
5세트 젤나가동굴 김승철(테, 7시) 승 vs 패 한이석(테, 1시)
6세트 티폰봉우리 김승철(테, 7시) 패 vs 승 이호준(테, 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