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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독배 마시고 부활!” 재탄생한 온라인게임의 도전

서비스 중단 이후, 리뉴얼을 통한 온라인게임들

남혁우(석모도) 2011-03-23 11:33:51

생존하기 위해 독배를 마신 온라인게임들이 부활하고 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룬즈오브매직>, <헤바 온라인>, <다크블러드 온라인> 등 소위 서비스가 중단됐다 재개된 온라인게임이 유저들에게 다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기존에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서버 안정성과 콘텐츠 부족 등을 보강해서 새롭게 태어나 유저들로부터 재평가받기를 원하고 있다.

 

유저들로부터 한번 외면을 받은 게임들의 각오는 다르다. 생존을 위해서 서비스 중단이란 무리수를 뒀던 만큼 이번에는 제대로 사활을 걸겠다는 자세다. 디스이즈게임은 이미지 변신을 위해 대대적인 리뉴얼을 실시하는 등의 최근 리뉴얼 동향을 살펴봤다.

 

SNS플랫폼 <누리엔>에서 독립한 리듬 액션 게임<엠스타>

 

■ 상반기에만 4개, 서비스 중단했던 게임들 속속 재 오픈

 

<룬즈오브매직>은 서비스 초기 동시 접속자수가 1만 명을 넘기며 성공적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아쉬운 게임 운영과 잦은 서버 다운, 강화아이템 판매 등 국내 정서와 맞지 않는 캐시아이템 모델, 해킹 사건 등으로 유저가 점차 줄어들며 결국 퍼블리셔인 써니파크는 11월 국내 서비스를 종료했다.

 

하지만 올해 게임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오로라게임즈는 게임업계에 진출하는 출전작으로 <룬즈오브매직>을 선택했다. 서비스 초기에 보여준 가능성과 서비스를 후 3년 이상 개발한 게임인 만큼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해 안정적으로 유저에게 업데이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써니파크에서 오로라게임즈로 옮긴 <룬즈오브 매직>은 서버의 안정성을 위해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서버전문가 인력을 확충하고 서버를 늘렸다논란이 된 강화아이템은 유료아이템에서 제외되는 등 수입모델을 바꿨으며 3번째 확장팩인고대왕국이 함께 업데이트 됐다.

 

오로라게임즈가 게임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선택한 <룬즈오브매직>

 

윈디소프트는 2010 9월 국내에서 서비스를 종료했던 <헤바온라인>을 리뉴얼한 <헤바 클로니아>를 선보였다. 당시 국내 시장에선 흥행을 달성하지 못했으나 대만시장에서 성과를 낸 후 콘텐츠가 추가돼 오히려 국내 역수입이 된 것이다.

 

윈디소프트는 최근 1년간  <컴퍼니오브히어로즈 온라인>, <코즈믹브레이크>, <인피니티>, <16파운즈>, <루디팡>, <큐이> 6종의 게임 서비스를 중단하며 어려움을 겪은 상황으로 <헤바 클로니아>에 대한 기대가 높다.

 

<헤바 클로니아>는 제작 시스템이 변경되며, 도전 인던, 레이드 던전, 업적, 하우징, 길드전, 공성전, 신규 직업, 클론배틀, PVP가 추가됐으며 보상 지급 방식, 직업 스킬 군이 전면 수정된다

 

프리챌을 통해 서비스된 횡스크롤 액션 RPG <카르카스 온라인> 2009 9 OBT 이후 밸런스 문제와  불안한 서버로 인한 문제를 겪고 있던 중, 2009 9월 프리챌이 게임사업에서 철수하며 국내서비스가 종료됐다.

 

하지만 <카르카스 온라인>은 3 CBT까지 누적접속자수 25만 명을 돌파하는 등 당시 높은 인기를 얻었다. 이 게임의 가능성을 확인한 액토즈소프트는 <카르카스 온라인>의 판권을 인수한 후 <다크블러드 온라인>로 리뉴얼 작업에 착수했다.  

 

또한, 액토즈소프트는 2011년 주력 게임 중 하나였던 <와일드플래닛> OBT NHN의 기대작인 <테라> OBT와 일정이 겹치면서 부진을 겪자, <다크블러드 온라인>에 거는 기대가 보다 높아진 상태다.

 

<다크 블러드 온라인>은 청소년 대상 액션게임이었던 <카르카스 온라인>을 성인 이용층을 대상으로 새롭게 구성한 만큼 화끈하면서도 통쾌한 액션을 선보인다. 그리고 배경 및 사운드, 캐릭터, 액션 모션, 스킬 등을 전면 수정하고 퀘스트를 강화했다.

 

화끈하면서도 하드코어한 연출이 눈에 띄는 <다크블러드 온라인>

 

<누리엔>은 게임이 아닌 차세대 SNS플랫폼으로 제작됐으며 언리얼 3엔진을 사용한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트렌드와 맞지 않는 SNS, 웹이나 핸드폰 등 다른 매체와 연동이 안 되는 커뮤니티의 부재, 캐릭터를 꾸밀 게 없는 등 콘텐츠 부족, 특히 당시 유저들이 접근하기에 힘든 높은 사양으로 인해 2009 9 30일 서비스가 중단됐다.

 

<누리엔>에 포함됐었던 댄스게임이 독립·발전한 최근 1 CBT를 종료한 <엠스타>는 기존 리듬액션 게임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강화하고 새로운 게임모드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언리얼 3엔진을 사용해 사실적인 그래픽을 제작하는 한편, 최적화에 힘쓰고 있으며 국내외 음원 사용을 위해 엠넷과 협상 중에 있다. 

 

 

■ 재오픈 게임, 서버 안정성과 콘텐츠 추가에 집중

 

 

서비스를 중단 했던 게임을 재 오픈하는 이유로는 업계 관계자들은 안정적인 게임 서비스를 위해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신작게임에 비해 개발 비용이 적게 들며, 유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알 수 없는 신작게임에 비해 기존 게임의 경우 장점과 단점을 확실하게 파악하고 있어 이에 대비책을 준비하기에도 수월하다는 것이다.

 

특히 게임성은 검증 받았지만 불안정한 서버와 미숙한 운영 등 게임 외적인 요소로 인해 서비스를 중단한 게임의 경우, 회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이들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신규타이틀이 준비 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새로운 게임 제작을 위해 투자를 하는 것 보다는 기존에 인기 있었던 소재와 게임을 재활용하는 게 경제적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액토즈소프트의 관계자는무조건 처음부터 시작할 것이 아니라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은 게임을 대상으로 게임의 단점을 제거한 후, 강화해 살리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래픽은 최근 게임에 비해 부족할 수 있지만 이는 콘텐츠로 대신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해외에서 인기를 얻어 국내로 역수입된 <헤바 클로니아>

 

기존에 서비스했던 게임을 재 오픈한다고 해서 단순한 콘텐츠의 재활용은 아니다. 외적인 면에서는 크게 변한 것이 없을 수 있지만 내부에서는 대대적인 변화가 이루어졌다고 업체들은 주장하고 있다.

 

재 오픈하는 중고 게임이 가장 크게 신경 쓰는 부분은 바로 게임의 안정성이었다. 바로 서비스 중단의 주된 이유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도유저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무리 게임이 재미있더라도 유저가 즐길 수가 없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한 업계의 관계자는 유저들은 재오픈된 게임을 실패작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저들의 인식을 바꿔야 된다는 점에서 마케팅이 쉽진 않다고 말했다.

 

 

■ 고정 이미지 탈피 위해 리뉴얼 실시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았던 게임들도 리뉴얼에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주로 기존의 이미지를 청산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게임들이 많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내 최초 회원 1천만 명과 동시접속자 10만 명 돌파를 기록한 <포트리스2 블루>의 리뉴얼 소식이다.

 

1999년 오픈한 이후 2001 <포트리스2 블루>외엔 이렇다 할 변화가 없던 <포트리스2><포트리스 레드>로 리뉴얼 후 4 7일 프리 OBT 거쳐 420일 정식 오픈한다.

 

<포트리스2 레드>는 게임 내 핵이나 해킹 관련 취약 부분을 강화, 방폭과 궤도 추적 등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아이템 슬롯을 4개에서 8개로 확장하고 게임의 전체적인 색조를 파란색에서 붉은색으로 변경해 보다 여성스럽고 밝은 이미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또한 신규 맵과 함께 신규 탱크도 오픈과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이름을 새롭게 바꾼 <포트리스 2>

 

2010 6OBT를 시작했던 <미소스>는 이후 심각한 버그와 서버 불안정 문제 등으로 정상적인 서비스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한빛소프트는 정식서비스로 넘어가기 전인 7일부터 서비스를 중지하고 17일까지 11일간 대대적인 수정작업을 통해 유저가 이탈하는 원인이었던 고질적인 서버불안, 수 많은 버그를 수정했다.  

 

또한 PvP와 사냥에서의 직업 밸런스를 재조정 했으며 캐릭터 스킬과 몬스터 레벨 및 재배치 등 게임과 관련된 전면적 부분을 수정했다. 한빛소프트는 이를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미소스>를 정상적인 서비스 궤도에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대대적으로 서버 안정화와 버그수정에 힘을 쏟은 <미소스>